상한건 줄 알고 버렸나요?… 알고 보니 ‘이 식재료’ 싹 난 게 영양가 더 높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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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없는 마늘 싹, 보관법만 알면 낭비 없이 활용 가능

마늘 싹
싹이 난 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에 넣어둔 마늘에서 초록색 싹이 돋아나면 반사적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감자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물질이 생성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마늘 싹은 이와 전혀 무관하며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발아 과정을 거치면서 일반 마늘보다 항산화 활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무조건 폐기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만 싹이 난 마늘은 쓴맛이 강해지고 풍미가 달라지는 만큼, 요리 종류에 따라 손질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싹을 제거하느냐 그대로 사용하느냐보다, 부패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싹 난 마늘은 독성 없어, 발아 중 항산화 성분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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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난 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 중심부에서 자라는 초록색 싹은 배아가 발아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감자 싹과 혼동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마늘은 발아 과정에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덕분에 싹이 난 마늘도 볶음밥, 면 요리, 샐러드 등 정상 마늘과 동일하게 조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굳이 폐기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반면 싹 부분에서는 쓴맛이 두드러지는 편이라, 풍미가 중요한 요리라면 싹만 골라 제거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조직이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피어나고 뿌리가 갈변하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에는 발아와 무관하게 즉시 폐기해야 한다.

싹 부분 손질법, 요리 종류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면 된다

마늘 싹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싹이 난 마늘을 활용할 때 손질 방식은 요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다. 국물 요리나 조림처럼 오래 가열하는 경우에는 싹의 쓴맛이 희석되는 편이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반면 생마늘을 곁들이는 쌈 요리나 드레싱처럼 마늘 풍미가 직접 느껴지는 요리라면 싹을 제거하는 것이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싹 제거는 마늘을 세로로 반 갈라 가운데 초록 부분만 칼끝으로 빼내면 되며, 손질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번거롭지 않다. 이처럼 무조건 버리기보다 요리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식재료 낭비를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싹 방지하려면 습기 차단이 우선, 보관 온도와 환경이 관건

마늘
마늘 보관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 싹은 5℃ 이상의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르게 자라는 특성이 있으며, 일반 냉장고의 채소 칸은 이 조건을 그대로 충족하는 편이다.

단기간 보관할 때는 0~20℃의 서늘하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되는 실온 공간이 적합하고,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온도 0~-3℃, 습도 60~70%를 유지하는 김치냉장고나 냉동 보관이 효과적이다.

깐 마늘은 식용 기름에 담가 냉동하거나 다진 뒤 큐브 형태로 얼려두면 발아와 미생물 번식을 동시에 막을 수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 게다가 이 방식은 마늘 특유의 향과 풍미 손실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며, 구입 직후 한 번만 손질해두면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지는 편이다.

싹 난 마늘은 독성이 없고 항산화 성분이 증가한 상태인 만큼, 부패 징후만 없다면 조리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식재료다. 쓴맛이 거슬린다면 싹 부분만 제거하면 되고, 그대로 써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마늘을 오래 두고 쓸 계획이라면 구입 직후 용도에 맞게 손질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발아와 낭비를 동시에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보관 환경을 한 번만 정리해두면 매번 싹 난 마늘을 마주할 일도 크게 줄어드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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