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로 닦지 말고 ‘이 가루’ 뿌려보세요…도마 속 세균 싹 없어집니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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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세균, 굵은 소금 한 줌으로 줄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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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위에서 날고기 손질 / 게티이미지뱅크

날고기를 손질한 도마로 바로 채소를 썰거나, 세척 후 물기가 남은 채로 서랍에 넣어두는 일이 습관처럼 반복되는 집이 많다. 도마는 매일 쓰는 도구지만 관리는 의외로 허술한 경우가 많고, 칼집이 깊어질수록 세균이 숨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나무 도마는 습기를 머금기 쉬워 칼집 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 세균이 빠르게 늘어난다. 화학 살균제를 매번 쓰기 부담스럽다면, 굵은 소금이 꽤 실용적인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

소금이 도마 오염을 줄이는 두 가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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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위에 뿌린 굵은 소금 / 게티이미지뱅크

소금이 도마 세척에 효과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굵은 결정이 칼집 속 오염과 찌꺼기를 긁어내는 연마 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고농도 염분이 삼투압으로 세균 세포의 수분을 빼내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다.

다만 소금만으로 병원성 세균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기 때문에, 세균수를 줄이고 냄새를 제거하는 보조 세척 수단으로 이해하는 게 정확하다.

생선이나 육류를 손질한 뒤 비린내가 배었을 때도 소금 세척이 도움이 되는데, 칼집 속 단백질·지방 잔사를 물리적으로 걷어내면서 냄새 원인을 함께 제거하기 때문이다.

소금 세척 순서와 효과를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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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도마를 물로 가볍게 적신 뒤 굵은 소금을 넉넉히 뿌리고, 수세미나 솔로 30-60초 동안 강하게 문질러 주면 된다. 이때 바로 헹구지 않고 3-5분 정도 소금이 도마에 머물도록 두면 삼투압 효과가 더 강해진다.

그 다음 뜨거운 물로 헹구고,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은 뒤 세워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게 마무리다.

세척 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소금에 레몬즙이나 식초를 함께 쓰는 게 좋은데, 유기산이 소금의 연마·삼투 효과에 더해 탈취와 세균 억제에 시너지를 낸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이런 천연 세척과 함께 주기적인 열탕 소독이나 주방용 살균제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 수칙이다.

도마 재질별 관리와 교차오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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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마, 플라스틱 도마 / 게티이미지뱅크

소금 세척만큼 중요한 것이 도마 재질에 맞는 관리와 용도 분리다. 나무 도마는 세척 후 완전 건조가 핵심이며, 주기적으로 식용 오일을 얇게 발라 코팅해 주면 수분 흡수와 칼집 틈을 줄여 위생과 내구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

플라스틱 도마는 열탕 소독이 가능하지만 칼자국이 깊어지면 세척을 반복해도 세균이 남을 수 있어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날고기·생선과 채소·조리 식품용 도마를 색깔이나 라벨로 구분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의 기본 수칙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를 핵심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마 위생의 핵심은 특별한 세정제가 아니라 세척 후 얼마나 완전히 건조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균은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란다.

굵은 소금 한 줌으로 시작해 건조까지 마무리하는 루틴을 만들어두면, 매일 쓰는 도마가 훨씬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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