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껍질 버리지 말고 모아두세요…찌든 때부터 악취까지 다 잡아줍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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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 냉장고 탈취에 효과
세척·건조 후 신발장에도 활용

달걀 껍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달걀을 먹고 나면 껍질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하지만 이 껍질 안에는 탄산칼슘이 94-97%나 들어 있고, 표면에는 1만 7,000-2만 개의 미세 기공이 뚫려 있어 냄새를 흡착하는 천연 탈취제로 쓸 수 있다.

특히 냉장고나 신발장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냄새나 습기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시판 탈취제를 사지 않아도 되고, 화학 성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면서도 안전하다.

게다가 달걀 껍질은 토양 개량제나 주방 세척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한 번 모아두면 여러 용도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준비 과정도 간단해 세척과 건조만 거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달걀 껍질이 냄새를 흡착하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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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 표면에는 숨구멍 역할을 하는 미세 기공이 1만 7,000-2만 개가량 분포돼 있는데, 이 다공성 구조가 공기 중의 냄새 입자를 물리적으로 흡착한다.

탄산칼슘 자체는 화학적으로 안정된 물질이지만, 껍질 표면의 미세한 요철과 기공들이 넓은 접촉 면적을 만들어 악취 분자를 가두는 효과를 낸다. 이 과정에서 습기도 함께 흡수되므로 밀폐된 공간의 눅눅함까지 줄어든다.

다만 숯이나 베이킹소다처럼 강력한 흡착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달걀 껍질의 탈취 효과는 보조적인 수준이며, 약 3-7일 정도 지나면 흡착 능력이 떨어지므로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발생하는 달걀 껍질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탈취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세척과 건조가 핵심, 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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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을 탈취제로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 처리가 중요하다. 껍질 안쪽에 남아 있는 흰자나 노른자 찌꺼기를 깨끗이 씻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이 번식해 악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후 바로 미지근한 물에 헹궈 내부를 깨끗이 닦은 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려야 한다.

건조가 끝나면 껍질을 손으로 부수거나 믹서에 갈아 잘게 만든다. 이때 너무 고운 가루보다는 2-3mm 크기로 부수는 게 좋은데, 입자가 너무 작으면 공기 접촉 면적이 줄어들고, 너무 크면 용기에 담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준비된 껍질은 작은 그릇이나 망사 주머니에 담아 냉장고 한쪽 구석이나 신발장 안쪽에 배치하면 된다.

냉장고부터 신발장까지 활용법

달걀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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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안에는 김치, 생선, 마늘처럼 냄새가 강한 식재료가 섞여 있어 문을 열 때마다 불쾌한 냄새가 올라온다.

이때 달걀 껍질을 담은 그릇을 냉장고 안쪽 선반에 놓아두면 음식물 냄새가 상당 부분 줄어든다. 특히 김치 냉장고처럼 특정 냄새가 강한 공간에서는 껍질을 여러 군데 나눠 배치하면 효과가 더 크다.

신발장은 습기와 발 냄새가 섞여 악취가 심한 곳인데, 달걀 껍질을 작은 망사 주머니에 넣어 신발 안쪽에 넣어두거나 신발장 바닥에 펼쳐 두면 냄새와 습기가 동시에 잡힌다.

이 방법은 장마철이나 겨울철처럼 신발이 잘 마르지 않는 시기에 특히 유용하다. 효과가 떨어지면 새 껍질로 교체하고, 사용한 껍질은 화분 흙에 섞어 토양 개량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

달걀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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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껍질은 탈취 외에도 세척용으로 쓸 수 있다. 입구가 좁은 병이나 텀블러 안쪽을 닦을 때 부순 껍질과 세제, 물을 함께 넣고 흔들면 미세한 연마 작용으로 오염이 제거된다.

또한 잘게 부순 껍질을 흙과 섞으면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칼슘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는데, 껍질 1g당 약 380mg의 칼슘이 공급되므로 화분 관리에도 유용하다. 다만 과도하게 섞으면 토양 pH가 지나치게 올라가 일부 식물 생육이 저해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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