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우유 바로 버리지 마세요”… 생각보다 유용하게 쓰여서 놀랍니다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우유는 상태만 괜찮다면 팬 코팅이나 잡내 제거, 리코타 치즈 만들기 등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버리기 아까운 우유를 생활 속에서 알뜰하게 활용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프라이팬
프라이팬에 붓는 우유 / 게티이미지뱅크

냉장고에 넣어둔 우유의 유통기한이 하루이틀 지났다. 냄새도 없고 색도 그대로인데 버리자니 아깝다. 유통기한은 판매 기한이지 안전 섭취 기한이 아니다.

냉장 보관 상태가 양호하고 냄새·색·맛에 이상이 없다면, 가열 조리용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버리기 전에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 있는데, 각각 조건과 주의사항이 다르다. 단,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덩어리가 생긴 우유는 어떤 용도로도 쓰면 안 된다.

프라이팬 코팅: 임시 방편이지만 효과는 있다

프라이팬
프라이팬에 끓이는 우유 / 게티이미지뱅크

코팅이 살짝 벗겨진 프라이팬에 우유를 끓이면 달라붙음이 줄어든다는 경험담이 많다. 우유 속 카제인(casein) 단백질이 열을 받으면 응고되면서 팬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고, 흠집 사이를 일시적으로 메워주는 원리다.

방법은 간단하다. 깨끗이 씻은 팬에 우유를 바닥이 잠길 정도로 붓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3-10분 유지한다. 식힌 뒤 우유를 버리고 따뜻한 물로 헹궈 완전히 건조하면 된다.

다만 이는 코팅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덜 달라붙게 하는 조치다. 코팅이 눈에 띄게 벗겨져 알루미늄 면이 드러난 팬이라면 용출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통조림 햄: 우유에 5-10분 담그면 짠맛·잡내 완화

통조림 햄
우유에 담근 통조림 햄 / 게티이미지뱅크

통조림 햄 특유의 짠맛과 잡내가 부담스럽다면 우유에 잠깐 담가두는 방법이 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햄을 차가운 우유에 5-10분 담가두면, 우유의 수분·단백질·지방이 햄 표면의 염분과 냄새 성분 일부를 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담근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조리하면 된다. 짠맛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나트륨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는 경우라면 햄 자체를 줄이는 편이 낫다.

리코타 치즈: 상태 좋은 우유라면 충분히 활용 가능

우유
응고된 우유 유청 분리 / 게티이미지뱅크

유통기한이 살짝 지났지만 이상이 없는 우유로 리코타 치즈를 만들 수 있다. 냄비에 우유를 붓고 중약불로 천천히 데우다가, 끓기 직전에 식초나 레몬즙을 우유 250ml당 1큰술 정도 넣고 가볍게 젓는다.

산이 카제인 단백질을 응고시켜 덩어리(커드)와 유청으로 분리되는데, 체나 면포에 걸러 물기를 빼면 부드러운 치즈가 완성된다.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조금 더하면 빵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에 올려도 잘 어울린다. 가열 전 도구를 끓는 물로 소독하고, 완성된 치즈는 냉장 보관 후 1-3일 안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상태다. 이상이 없으면 쓸 수 있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버리는 것이 낫다. 아까운 마음보다 안전이 먼저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