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빈 곳에 ‘이 통’ 하나만 얼려보세요”… 공짜로 매달 전기세 아꼈습니다

냉동실은 비워둘수록 냉각 효율이 떨어지기에 물병이나 식재료로 적절히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 절약은 물론 비상시 냉기 유지에도 도움 되는 실속 있는 정리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냉동고
빈 자리가 많은 냉동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냉동실 정리를 하고 나면 빈자리가 생기는데, 그냥 두는 경우가 많다. 빈 상태를 유지하는 게 냉각 효율에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내부가 비면 문을 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빠져나가고, 압축기가 다시 가동해야 하는 빈도가 늘어난다. 채워두는 것이 효율적인 이유가 있고, 방법도 간단하다.

냉동실을 채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좋아지는 이유

냉동고
꽉 찬 냉동고 / 게티이미지뱅크

공기는 열용량이 낮아 금방 데워지고 금방 식는다. 반면 냉동된 물이나 식품은 열용량이 커서 온도 변화가 느리다. 냉동실 안에 얼음이나 냉동 식재료가 많을수록, 문을 열어 외부 공기가 들어와도 내부 온도 변동이 작아진다. 재냉각에 필요한 에너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구조다.

단, 냉동실을 지나치게 빽빽하게 채우면 내부 공기 흐름이 막혀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다. 꽉 채우는 것보다 공기 순환 통로를 확보하면서 적당히 채우는 것이 맞다.

냉장실은 다른 원리가 적용돼 60% 정도 채워 공기 순환을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냉동실 방식을 냉장실에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된다.

페트병에 물 80%만 채워 냉동실 빈자리에 넣는다

페트병
물 채운 페트병 넣은 냉동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준비물은 깨끗한 페트병뿐이다. 물은 얼면서 부피가 약 9% 팽창하기 때문에, 가득 채우면 병이 변형되거나 파손될 수 있어 80% 선까지만 채우는 게 안전하다. 뚜껑을 단단히 닫아 냉동실 빈 구석에 세워두면 된다.

얼린 페트병은 캠핑이나 외출 시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냉재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외부 온도와 얼음 크기 조건에 따라 기성 아이스팩과 비슷하거나 더 오래 냉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해동된 물은 마시지 말고 화분 물이나 청소용으로 재활용하면 된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 냉동실 안에 얼린 물병이 많으면 내부 온도를 더 오래 낮게 유지해 냉동 식품이 해동되는 속도를 늦추는 효과도 있다.

지퍼백 납작 냉동으로 틈새까지 채운다

지퍼백
지퍼백에 넣은 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페트병이 들어가지 않는 좁은 공간에는 지퍼백에 물을 80% 채우고 공기를 빼 납작하게 눌러 밀봉한 뒤 눕혀서 얼리면 된다. 얇은 판 형태로 굳기 때문에 선반 가장자리나 식품 사이 틈새를 채우기 좋다.

지퍼백은 반복 사용하면 마모로 누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냄새나 변색이 없는지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얼음 지퍼백
냉동고에 넣는 얼음 지퍼백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지퍼백을 활용해 대파나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납작하게 소분 냉동해두면 보냉재 역할을 하면서 냉동실 공간도 채우는 일석이조가 된다.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공기를 빼 포장하면 냉동상(건조·변색)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두부는 물기를 짜고 키친타월로 감싸 냉동하면 해동 후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바뀌는데, 원래 식감이 유지되는 게 아니라 조직이 변하는 것이므로 찌개나 볶음처럼 익혀 쓰는 요리에 활용하면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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