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 낀 후드 필터에 ‘이 가루’ 뿌려보세요…주부 9단도 몰랐던 방법입니다

by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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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탄산소다 하나로 주방 후드 필터 기름때 제거
비닐봉투 활용으로 싱크대 오염 없이 5분 청소

더러운 후드 필터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주방 후드는 요리할 때마다 기름과 수증기를 빨아들이지만 정작 필터 청소는 미루기 쉽다. 기름때가 쌓일수록 환기 효율이 떨어지고, 방치하면 열에 의한 화재 위험까지 높아지는데, 시판 탈지제를 쓰자니 비용도 부담이고 싱크대까지 기름으로 더럽혀지는 게 문제였다. 핵심은 과탄산소다와 비닐봉투의 조합이다.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탄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를 동시에 생성하는데, 알칼리 성분이 기름을 중화하고 산화력이 분해를 가속화한다. 베이킹소다보다 알칼리성과 산화력이 강해 찌든 기름때에 훨씬 효과적이다.

과탄산소다가 금속 메쉬 기름때를 분해하는 원리

더러운 후드 필터와 과탄산소다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과탄산소다가 60℃ 이상 뜨거운 물에 녹으면 산소 거품이 대량 발생한다. 이 거품이 금속 메쉬의 좁은 틈새 사이로 침투하면서 들러붙은 기름을 유화시켜 분리해내는 것이다. 60℃ 이상이라는 온도 조건이 중요한데, 이 온도에서 과탄산소다의 활성도가 최대치에 달하는 동시에 굳어 있던 기름이 액상으로 전환되어 탈리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방세제의 계면활성제가 더해지면 분해된 기름이 물 속으로 고르게 분산되어 제거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비닐봉투 안에서 침지가 이루어지므로 싱크대와 배수구로 기름이 흘러내리는 2차 오염도 생기지 않는다.

비닐봉투 침지법으로 필터 청소하는 방법

후드 필터 청소법
후드 필터 청소법 / 사진=푸드레시피

싱크대 위에 큰 비닐봉투를 펼치고 후드 필터를 넣은 뒤 과탄산소다를 필터 전체에 고루 살포하는 게 첫 단계다. 한쪽에만 편중되면 세정 효과가 불균일해지므로 꼼꼼히 뿌려야 한다. 60℃ 이상 뜨거운 물을 필터가 완전히 잠길 만큼 붓고 봉투를 가볍게 흔들어 과탄산소다를 충분히 녹인 뒤 주방세제를 소량 추가해 다시 섞는다.

이 과정에서 거품과 수증기가 발생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봉투를 밀봉하고 5-10분 침지하면 물이 탁해지면서 기름이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알루미늄이나 코팅 소재 필터는 10분을 넘기면 변색 위험이 있으므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꺼낸 필터는 따뜻한 물로 헹구고 잔여 오염은 부드러운 솔로 가볍게 제거한 뒤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한 후 재장착하면 된다.

오염 예방하는 정기 관리 주기

후드 필터 청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월 1회 기준으로 관리하면 매회 5분 안팎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자주 하는 가정이라면 2-3주마다 한 번으로 주기를 앞당기는 게 좋은데, 기름때가 얇을수록 침지 시간도 짧아지고 솔질도 필요 없어 청소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개월 이상 방치하면 기름이 경화되어 침지만으로는 제거가 어려워지고 전문 업체가 필요해진다. 봉투는 묶어서 바로 버리면 뒷정리까지 한 번에 끝난다.

후드 필터
후드 필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후드 필터 관리의 핵심은 얼마나 강한 세정제를 쓰느냐가 아니라 기름이 굳기 전에 얼마나 자주 개입하느냐에 있다. 짧은 주기로 가볍게 청소하는 습관이 강력한 탈지제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과탄산소다와 비닐봉투 하나면 준비는 끝이다. 한 달에 한 번, 5분만 투자하면 환기 효율과 주방 공기질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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