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씻지 말고 ‘이렇게’ 보관하세요…2주 넘게 아삭하고 싱싱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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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2주 보관, 0℃·습도 98% 핵심
씻지 말고 키친타월 감싸 밀봉

상추
상추 / 게티이미지뱅크

마트에서 사 온 상추가 며칠 만에 물러지는 건 보관 방법 탓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추는 수분과 산소에 동시에 노출되면 세포벽이 약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갈변과 시들음이 시작된다.

농촌진흥청 기준 잎상추의 최적 저장 온도는 0℃, 상대습도 98-100%로, 이 조건을 충족하면 2-4주 보관도 가능하다. 가정 냉장고 야채칸이 이 조건에 가장 근접하지만, 방법이 틀리면 5일도 버티지 못한다.

상추가 빨리 무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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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 게티이미지뱅크

상추를 냉장 보관해도 금방 상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씻어서 넣거나, 겹쳐서 눕혀 두거나, 사과·바나나와 같은 칸에 보관하는 것이다. 씻은 상추는 잔류 수분이 세균과 곰팡이 번식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부패 속도가 빠르다.

물기를 완전히 제거했다면 3-5일 보관이 가능하지만, 씻지 않은 상태보다 불리한 건 마찬가지다. 겹쳐서 눕혀 두면 수분이 한쪽에 집중되면서 눌린 잎부터 무르기 시작한다.

게다가 상추는 에틸렌 가스에 민감한 채소여서 사과·바나나·토마토처럼 에틸렌을 방출하는 식품과 같은 칸에 두면 노화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키친타월과 지퍼백으로 신선도 유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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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씻지 않은 상추를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키친타월이 과도한 습기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너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이때 키친타월은 2-3일마다 젖은 정도를 확인하고 교체해야 하는데, 그대로 방치하면 오히려 습기를 가두는 역효과가 생긴다.

감싼 상추는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밀봉하면 산소 차단 효과로 에틸렌 가스 생성도 줄어든다. 보관 방향도 중요한데, 뿌리가 아래, 잎이 위를 향하도록 세워 두는 것이 좋다.

눕혀 두면 중력에 의한 눌림으로 세포가 손상되고 갈변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냉장고 안에서는 문 쪽보다 온도 변화가 적은 안쪽 야채칸에 넣는 것이 기본이다.

씻은 상추 보관과 장기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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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씻어 버린 상추라면 탈수기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키친타월 사이에 층층이 쌓아 보관하면 3-5일은 유지할 수 있다.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잎 하나하나를 랩으로 개별 포장하는 방법이 효과적인데, 학술 연구에서도 PVC 필름 개별 포장이 갈변과 수분 손실을 최소화해 2℃ 저장 기준 21일까지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번거롭지만 대량으로 사 왔을 때 적용하면 버리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상추 보관의 핵심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관리하는 데 있다. 수분이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진다. 키친타월 교체 주기만 지켜도 상추의 수명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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