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냄비에 ‘이 소스’와 베이킹소다 섞어 발라보세요…찌든 때까지 싹 지워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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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냄비 한정, 소재 확인 필수
케첩+베이킹소다, 기포·연마가 핵심

탄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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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태우고 나면 수세미로 아무리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럴 때 케첩과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는데, 원리를 제대로 알고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냄비 소재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방법보다 소재 확인이 먼저다.

케첩+베이킹소다가 탄 자국에 효과적인 이유

냄비 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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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의 산성 성분이 탄 자국을 분해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는 케첩에 포함된 식초 유래 아세트산(약 4%)이 주된 역할을 한다.

토마토에 구연산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실제 함량은 0.3-0.5% 수준으로 소량이다. 케첩의 pH는 3.64-3.94 정도로 약산성이며, 이 산 성분이 탄 자국 표면을 불려 들뜨게 만드는 것이 핵심 원리다.

베이킹소다를 함께 쓰면 산과 알칼리가 만나 CO₂ 기포가 발생하는데, 이 기포의 물리적인 들뜸 효과와 베이킹소다 입자의 연마 작용이 실제 세정을 주도한다.

흔히 “산과 알칼리가 화학적으로 탄 자국을 분해한다”고 설명하지만, 중화 반응이 일어나면 두 성분의 세정력은 오히려 상쇄된다. 즉 세정 효과는 화학 반응이 아니라 기포와 마찰에서 나오는 셈이다.

다만 효과는 경미하거나 중간 수준의 탄 자국에 한정된다. 오래되고 심하게 탄화된 부분에는 이 방법만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소재별 주의사항과 올바른 사용법

케첩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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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스테인리스 냄비에만 적합하다. 논스틱 코팅 냄비나 알루미늄 냄비에는 베이킹소다의 연마 성분이 표면을 긁어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소재를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탄 부분에 케첩을 고르게 펴 바른 뒤 2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이때 20분은 화학 반응이 극대화되는 시간이 아니라, 산 성분이 탄 자국에 충분히 침투해 불리는 시간이다.

이후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수세미로 문지르면 기포와 연마 작용으로 탄 자국이 떠오른다. 케첩 단독으로도 효과가 있으며, 식초 희석액을 대신 쓰면 당과 염분 잔류 없이 비슷한 산성 효과를 낼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뿌릴 때는 분말이 날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흡입하면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 후 마무리가 중요한 이유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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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에는 당분과 염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척 후 잔류물이 남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청소 후에는 흐르는 물로 냄비 안팎을 충분히 헹구는 과정이 필수다.

특히 냄비 테두리나 손잡이 연결 부위처럼 케첩이 흘러들어가기 쉬운 곳을 꼼꼼히 닦아야 위생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헹군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해야 하는데, 스테인리스 냄비는 물기가 남으면 얼룩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 마무리 과정까지 마쳐야 청소 효과가 온전히 유지된다.

케첩+베이킹소다 청소법의 핵심은 화학적 분해가 아니라 기포와 연마의 물리적 작용에 있다. 원리를 알면 기대치도 자연히 조정된다.

냉장고 한켠의 케첩으로 냄비를 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단, 스테인리스 소재인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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