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박박 문지르지 마세요…레몬 반쪽에 ‘이 가루’만 뿌리면 찌든 때 싹 녹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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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베이킹소다로 찌든 때 제거
프라이팬 수명 늘리는 관리법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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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은 사용할수록 바닥에 검게 눌어붙은 찌든 때가 쌓인다.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어 망설여지는데, 이때 먹다 남은 레몬 반쪽과 베이킹소다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레몬의 구연산은 물때나 탄화물처럼 눌어붙은 찌꺼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성질이 있고, 베이킹소다는 약한 알칼리성과 미세한 입자로 기름때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두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산과 염기가 만나 거품이 생기면서 오염을 기계적으로 떼어내는 데 도움을 주는데, 이 과정에서 강한 화학세제보다는 온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코팅 손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알루미늄 팬처럼 산에 약한 재질이나 코팅이 이미 벗겨진 부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레몬 산과 베이킹소다가 찌든 때를 떼어내는 원리

레몬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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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은 물때를 구성하는 탄산칼슘이나 미네랄 찌꺼기와 반응해 표면에서 분리되도록 돕는다. 특히 눌어붙은 탄화물이나 단백질 오염은 산성 환경에서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제거가 쉬워진다.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약알칼리 성분과 미세 입자가 기름때를 분산시키고 표면의 얼룩을 연마하는 효과를 낸다. 두 재료를 섞으면 중화반응이 일어나면서 이산화탄소 기포가 발생하는데, 이 거품이 오염을 기계적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 덕분에 강한 압력 없이도 찌든 때가 느슨해지며, 베이킹소다의 연마 입자가 표면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다만 산과 염기가 만나면서 활성 성분이 일부 중화되므로, 세정력은 주로 거품과 연마 작용에서 나온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레몬 단면에 베이킹소다 묻혀 문지르기

레몬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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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라이팬 바닥의 찌든 부분을 마른 행주로 가볍게 닦아 물기를 제거한다. 레몬을 반으로 자른 뒤 단면에 베이킹소다를 충분히 묻히고, 팬 바닥의 검게 눌어붙은 부분을 천천히 문질러 준다.

이때 레몬즙이 배어나와 베이킹소다와 섞이면서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을 찌든 때 위에 고르게 펴 바른 뒤 5분에서 10분 정도 방치한다.

방치 시간 동안 산과 염기의 반응이 오염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후 세척이 훨씬 쉬워진다.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운 스펀지나 수세미로 원을 그리며 문질러 찌든 때를 제거하되, 금속 수세미나 강한 압력은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 레몬 산과 베이킹소다 잔여물을 완전히 없애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면 마무리다.

코팅 프라이팬은 중성세제가 더 안전할 수 있다

프라이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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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베이킹소다는 자연 유래 재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프라이팬에 항상 안전한 건 아니다. 베이킹소다는 미세하게나마 연마 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팅이 약해진 팬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무광이 생기거나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다.

레몬의 구연산 역시 알루미늄 팬에는 부식과 금속 용출을 일으킬 수 있어, 알루미늄 재질에는 짧게 사용하거나 아예 피하는 게 좋다.

코팅 프라이팬의 기본 세척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스펀지로 닦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무엇보다 강한 힘을 주는 문지르기나 철 수세미 사용은 코팅을 빠르게 망가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코팅이 많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세척 방법과 관계없이 음식이 쉽게 눌어붙고 금속 노출 부위가 부식되기 쉬우므로, 거친 표면이나 검은 가루가 보이면 교체를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레몬 베이킹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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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관리는 무조건 강한 세제나 연마제를 쓰는 것보다, 재질에 맞는 온순한 방법을 꾸준히 적용하는 데 있다. 레몬과 베이킹소다는 간편하고 잔류 걱정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재질과 사용 빈도를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손상을 앞당길 수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프라이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고, 새 제품을 자주 사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매번 세제를 들이붓기보다 재질에 맞는 관리법을 익혀두면, 오래도록 깨끗하게 사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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