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잡내 못 잡겠다면 ‘여기에’ 담가보세요…핏물까지 한 번에 빠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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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내 잡는 뜻밖의 재료 6가지

커피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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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특유의 냄새는 지방 산화, 혈액 속 철분, 단백질 분해 부산물 등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같은 돼지고기라도 부위와 신선도에 따라 냄새 강도가 달라지며, 닭·오리·양고기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잡내가 올라오는 편이다.

가정에서 흔히 쓰는 커피·설탕·콜라·요거트·맥주·쌀뜨물 같은 재료가 고기 전처리 단계에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리 팁이 여러 곳에서 소개된다. 핵심은 재료별 작용 원리를 이해하고, 고기 종류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돼지고기엔 커피·설탕물, 소고기엔 콜라·과일

소고기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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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수육을 삶을 때 블랙 인스턴트커피 1티스푼 정도를 물에 넣으면 커피 향이 누린내를 덮고 고기 색을 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전처리 단계에서 설탕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물 0.5~1L에 설탕 1큰술을 녹인 뒤 고기를 10~30분 담가두면 핏물 제거와 잡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리 팁이 있다.

다만 고기 두께와 종류에 따라 필요 시간이 달라지며, 오래 담글수록 단맛이 배어들거나 조직이 변할 수 있어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소고기는 질긴 부위를 콜라에 10~15분 재우면 탄산과 산성 성분이 표면에 영향을 주어 연육과 풍미 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있다.

불고기·산적에는 갈은 배나 키위를 양념에 섞어 쓰는 방법도 있는데, 키위는 단백질 분해 작용이 강해 짧은 시간 안에 사용하는 편이 좋다.

닭고기엔 카레 가루, 오리고기엔 마늘·청양고추

닭고기 카레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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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비린내는 뼈 근처 핏덩이에서 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어, 조리 전 흐르는 물로 뼈 사이를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양념 단계에서는 카레 가루를 넣으면 커큐민·쿠민 등 향신료 향이 닭 특유의 냄새를 덮어 구이나 찜 요리 모두에 잘 어울리는 편이다.

기름 냄새가 강한 오리고기는 마늘의 알리신과 청양고추의 향이 기름진 잡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 있다. 반면 오리의 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면 로즈마리·타임 같은 허브를 활용한 서양식 마리네이드도 한 가지 선택지다.

양고기엔 요거트·쿠민, 냉동 고기엔 맥주·쌀뜨물

양고기 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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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특유의 향은 지방 성분에서 비롯되며, 플레인 요거트에 최소 30분에서 하룻밤 재우면 젖산 성분이 표면을 감싸 향을 어느 정도 순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리 후 쿠민 가루를 소량 뿌리면 강한 향으로 양고기 냄새를 부드럽게 바꾸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냉동 고기는 맥주에 10~20분 담갔다 사용하면 알코올 휘발성이 잡내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리 팁이 있다. 맥주가 없을 때는 두 번째 쌀뜨물에 잠깐 담가 표면을 정리하는 방법도 쓰인다. 단, 이 방법들은 모두 생활 팁 수준이며 가열 조리가 전제다.

당류·알코올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

소고기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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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물·콜라·과일처럼 당이 들어간 재료를 전처리에 쓸 때는 양념 단계의 전체 당류 사용량을 함께 고려하는 게 좋다.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담금 시간과 사용량을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맥주·청주 등 알코올을 사용한 전처리는 반드시 충분한 가열 조리가 전제이며, 어린이나 임신부가 먹는 요리에는 알코올 잔류 가능성을 고려해 허브·산성 재료 등 다른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고기 냄새 전처리는 재료 선택 못지않게 신선도 확인이 먼저다. 이미 냄새가 심하게 변한 고기는 어떤 재료를 써도 안전하게 되돌릴 수 없으므로, 색과 점액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여러 재료를 조합하는 것보다 고기 종류에 맞는 한두 가지 방법을 제대로 익혀두는 편이 실제 조리 상황에서 훨씬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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