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 ‘이렇게’ 해보세요…손 다칠 일 없이 자연스럽게 껍질 벗겨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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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껍질 30초 만에 벗기는 두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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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까는 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마늘 까기는 주방일 중에서도 유독 번거롭다. 손이 아리고 냄새도 배어 미루기 쉬운 작업인데, 도구와 방법을 조금만 바꿔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핵심은 열이나 수분으로 껍질과 알맹이 사이를 벌리는 것이다.

전자레인지 30초 vs 물 불리기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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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전자레인지 방법은 마늘을 그대로 넣고 30초 가열하는 것이 전부다. 마이크로파가 마늘 내부 수분을 진동시켜 수증기를 발생시키고, 그 압력이 껍질과 알맹이 사이를 밀어 분리하는 원리다. 단시간 가열이라 식감 변화는 거의 없지만, 꺼낸 직후 마늘이 뜨겁기 때문에 1~2분 식힌 뒤 다루는 게 좋다.

물 불리기는 미지근한 물에 20~30분 담가 두는 방법인데, 비교 실험에서는 오히려 이 방법이 더 빠르고 수월하게 벗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락 아림도 덜하다. 다만 마늘 표면에 물기가 남으므로 보관 전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영양 면에서 주의할 점도 있다. 마늘의 핵심 성분 알리신은 생마늘을 으깨거나 다질 때 효소 작용으로 생성되는데, 가열하면 이 효소가 불활성화되어 알리신 생성이 줄어든다.

껍질만 벗기고 조리에 쓰는 것이라면 문제없지만, 건강 목적으로 먹는다면 가열 전 5~10분 먼저 으깨 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페트병으로 만드는 마늘 빻기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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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500ml 페트병을 활용하면 절구 없이도 마늘을 빻을 수 있다. 입구에서 3분의 1 지점을 잘라내면 절구 모양 용기가 되는데, 절단면이 날카로우므로 마스킹테이프나 청테이프로 감아 두는 게 안전하다.

세척 후 완전히 건조한 뒤 사용해야 하고, 상온·단기 사용은 문제없지만 뜨거운 물로 열탕 소독하거나 고온 환경에 두면 안티몬 같은 중금속이 용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마늘 보관 시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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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보관 된 마늘 / 게티이미지뱅크

통마늘은 서늘한 곳에서 통풍이 잘 되게 보관하는 게 기본이다. 냉장 보관 시에는 0~4°C에서 싹 발아를 억제할 수 있다. 깐 마늘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5~7일 내에 쓰는 게 좋고, 소분해서 냉동하면 6개월까지 가능하다.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 마늘을 기름에 담가 상온에 두는 방법인데, 식약처가 명시적으로 위험 판정을 내린 보관법이다. 보툴리눔균이 산소 없는 기름 속 마늘 표면에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2주 안에 사용해야 한다.

마늘 손질의 번거로움은 도구와 온도를 조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관 방법 하나를 잘못 선택하면 좋은 재료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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