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통 냄새 없애는 주방 재료 4가지

김치나 마늘장아찌, 생선조림을 보관했던 플라스틱 반찬통은 세제로 아무리 닦아도 냄새가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표면에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기공이 있는데, 강한 향의 음식을 보관하면 냄새 입자와 기름기가 그 안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일반 주방세제는 표면만 닦을 뿐 기공 속까지 닿지 못한다.
추가 구매 없이 주방에 있는 재료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방법마다 작용 원리가 달라 용기 상태에 따라 골라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냄새를 기공 밖으로 끌어내는 설탕물과 쌀뜨물

설탕은 냄새 제거에 의외로 효과적인 재료다. 설탕의 끈적한 성질이 기공 속에 박힌 냄새 입자와 오염 성분을 흡착하기 때문인데, 설탕과 물을 1:2-1:3 비율로 섞어 완전히 녹인 뒤 반찬통에 붓고 뚜껑을 닫아 거꾸로 뒤집어 두면 된다.
뚜껑 고무 패킹에 밴 냄새까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나절 뒤 깨끗한 물로 헹구면 마무리되며, 화학 성분이 없어 아이 도시락통이나 젖병에도 쓸 수 있다.
쌀을 씻고 남은 쌀뜨물도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쌀뜨물 속 전분 성분이 냄새 입자를 흡착하는데, 반찬통 가득 채운 뒤 30분-1시간 두면 된다.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하룻밤 담가두는 게 좋다. 쌀뜨물이 없을 때는 밀가루 1-2스푼을 물 1컵에 풀어 대신 쓸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채소로 찌든 냄새·기름기 제거

기름진 반찬을 보관한 통에는 베이킹소다가 적합하다. 베이킹소다가 산성인 냄새 성분을 중화하면서 기름기까지 분해하기 때문에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 2-3스푼을 완전히 녹여 반찬통에 넣고 1-2시간 두면 되는데, 이때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열이 플라스틱 기공을 더 벌려 냄새가 더 깊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채소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상추·배추·양배추 등 잎채소를 잘게 잘라 반찬통에 넣고 뚜껑을 닫아 흔들면 채소의 엽록소 성분이 주변 냄새를 흡수한다. 반나절이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든 채소를 으깨어 즙을 내면 속도가 더 빨라진다. 버리려던 채소를 재활용하는 셈이다.
햇볕 건조와 사전 예방으로 완성

어떤 방법을 쓰든 마지막에 햇볕 건조를 더하면 효과가 확실히 올라간다. 햇볕의 자외선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을 사멸하고 냄새 분자를 분해하는데, 반찬통 입구를 햇볕에 직접 향하도록 배치해 8시간 이상 두면 된다.
다만 최대 하루(24시간)를 넘기면 플라스틱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햇볕 건조는 김치 국물로 붉게 착색된 부분을 연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냄새 관리의 핵심은 기공 속까지 작용하는 재료를 쓰는 것이다. 세제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고 용기를 버릴 필요는 없다. 강한 향의 음식을 담을 때 내부에 비닐 팩을 먼저 넣으면 냄새와 색 배임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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