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도 세균 번식한다, 식약처 권장 관리법 4가지
리스테리아균은 1도에서도 증식, 온도 설정만으론 부족

냉장고에 넣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관리가 미흡한 냉장고는 세균과 곰팡이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차갑다고 해서 모든 균의 증식이 멈추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리스테리아균이다. 발육 가능 온도가 1~44도로 넓어,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을 멈추지 않는다. 문제는 온도 설정만 맞춰두고 청소와 보관법에 소홀할 때 생긴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온도

냉장고 적정온도는 냉장실 5도 이하, 냉동실 영하 18도 이하다. 식약처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통으로 권장하는 기준이다. 계절에 따라 1~5도 범위 안에서 조절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조작 패널에 표시되는 온도가 실제 내부 온도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별도 온도계를 냉장고 중간 칸에 비치해 수시로 확인하길 권장한다. 또한 냉기가 고르게 순환하려면 용량의 70% 이내로 채우는 게 원칙이다. 꽉 채운 냉장고는 설정 온도를 맞춰도 내부가 고르게 냉각되지 않는다.
세균이 가장 많은 곳은 채소 보관함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냉장고 내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채소 보관함이었다. 수분이 고이는 구조라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채소를 씻은 뒤 냉장 보관하는 습관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물기가 잔류하면 세균 증식 환경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식약처 권장 원칙은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다.
날고기는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 최하단 칸에 보관해야 한다. 육즙이 흘러 아래에 놓인 식품을 오염시키는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서다.
월 1회 전체 청소가 기본이다

식약처가 권장하는 냉장고 청소 주기는 최소 월 1회다. 순서는 이렇다. 먼저 장갑을 끼고 변색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린 뒤, 남은 식재료를 아이스박스로 옮긴다.
그다음 내부를 세척·소독·건조하고, 선반과 서랍을 분리해 따로 씻는다. 마무리로 문 고무 패킹과 냉장고 외부까지 닦아야 완전한 청소가 된다. 고무 패킹은 눈에 잘 띄지 않아 놓치기 쉬운데, 세균과 곰팡이가 쌓이기 좋은 구조라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냉장고 관리의 핵심은 온도가 아니라 청소와 보관 습관에 있다.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관리 방식이 달라진다.
월 1회 청소와 보관 위치만 바꿔도 냉장고 안 식품 안전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오늘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채소 보관함부터 한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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