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끈적임 제거법
색·냄새까지 잡는 주방 관리 꿀팁

실리콘 반찬통이나 조리 도구를 씻고 나면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을 때가 있다. 깨끗이 씻었는데도 손에 닿으면 끈적이고, 심하면 기름기가 배어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사람이 이럴 때 실리콘 제품을 버리지만, 사실은 간단한 방법으로 다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실리콘 식기의 끈적임은 기름기나 세제 잔여물이 표면에 흡착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게다가 카레나 김치를 담으면 색깔이 배고, 냄새까지 남아 사용하기 꺼려진다. 베이킹소다와 끓는 물을 활용한 실리콘 식기 관리법을 알아봤다.
기름 흡착이 만든 끈적임

실리콘 식기가 끈적이는 이유는 표면의 소수성 때문이다. 실리콘은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강해 기름기가 쉽게 달라붙는데, 설거지 후에도 미세한 유분 잔여물이 남으면 끈적거림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세제 찌꺼기나 수분이 축적되면 끈적임이 더 심해지는 셈이다.
베이킹소다를 끓는 물에 넣으면 알칼리성 용액이 만들어진다. 이 용액이 실리콘 표면의 다중화된 지방 분자 결합을 파괴하면서 기름기가 분리된다. 반면 일반 세제는 계면활성제로 기름을 감싸는 방식이라 실리콘처럼 흡착력이 강한 재질에는 효과가 떨어진다.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 1스푼(약 5~7g)을 넣고 실리콘 식기를 2~3분간 담가두면 끈적임이 사라진다. 다만 3분을 초과하면 실리콘이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열탕 후에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베이킹소다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직사광선에서 말리는 게 좋다.
소주·물 1:1 담가 4시간, 자외선이 색소 분해

카레나 김치를 담으면 실리콘에 색이 배는데, 이는 강황(커큐민) 같은 색소가 지방과 빠르게 결합하기 때문이다. 색소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지방에 녹는 성질이 있어 일반 세척으로는 제거가 어렵다.
소주와 물을 1:1 비율로 섞어 실리콘을 4시간 이상 담가두면 알코올이 색소를 용해시킨다. 소주 대신 식초를 사용해도 효과가 비슷한데, 식초는 산성이라 알코올과 함께 이중 작용을 한다. 담가둔 뒤에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
쌀뜨물도 색 제거에 효과적이다. 쌀뜨물의 전분 입자가 유분과 색소를 흡착하는 pickering emulsifier 역할을 하면서 색을 빼낸다. 실리콘을 쌀뜨물에 4시간 이상 담근 뒤 햇빛에 말리면 자외선이 남은 색소를 분해해 자연 표백 효과까지 더해진다.
햇빛 건조는 필수다. 그늘에서 말리면 습기가 남아 세균이 번식하고 냄새가 다시 생길 수 있다. 직사광선에 수 시간에서 수 일간 두면 자외선이 커큐민 같은 색소를 분해하면서 얼룩이 자연스럽게 옅어진다.
설탕물 1:2 비율, 냄새 입자 끈적이게 흡착

실리콘 반찬통에 김치나 생선을 담으면 냄새가 배는데, 이는 냄새 입자가 실리콘 표면의 미세한 틈에 들어가 고정되기 때문이다. 이럴 땐 설탕물이나 베이킹소다물에 1~2시간 담가두는 게 효과적이다.
설탕물은 설탕 1스푼과 물 2~3스푼을 섞어 만든다. 설탕의 끈적한 성질이 냄새 입자를 물리적으로 부착시켜 제거하는 원리다.
베이킹소다물은 알칼리성으로 산성 냄새를 중화하면서 탈취 효과를 낸다. 다만 설탕물은 오래 담가두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1~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안전하다.
담가둔 뒤에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고, 반드시 직사광선에서 말려야 한다. 그늘에서 말리면 습기가 남아 냄새가 재발생할 수 있다. 햇빛 건조는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면서 자연 살균 효과까지 더한다.
위생 관리 차원에서 2주마다 끓는 물에 1분 정도 열탕 소독을 하는 것도 좋다. 다만 과도한 열탕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021년 YTN 보도에 따르면 실리콘을 100°C 이상에서 반복 가열하면 나노플라스틱이 검출될 수 있다.
버리지 말고 간단한 방법으로 오래 사용

실리콘 식기의 끈적임과 얼룩은 베이킹소다와 끓는 물로 간단히 해결된다.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 1스푼을 넣고 2~3분 담그면 끈적임이 사라지고, 소주·물 1:1에 4시간 담그면 색도 빠진다. 냄새는 설탕물이나 베이킹소다물에 1~2시간 담근 뒤 햇빛에 말리면 제거된다.
열탕 소독은 2주마다 1분 정도가 적당하지만, 과도한 반복은 미세플라스틱 발생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늘 건조는 습기가 남아 냄새가 재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직사광선에서 말리는 게 좋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