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마제 제거 식용유로 닦지 마세요…’주방 재료 2가지’만 섞으면 5분 만에 깨끗해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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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면활성제와 pH8 알칼리의 화학 원리
베이킹소다·세제 5분 세척법

냄비 식용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새로 산 스테인리스 냄비에는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연마제가 남아있다. 식약처는 첫 사용 전 반드시 연마제를 제거하라고 공식 안내하고 있다.

식용유로 닦는 방법은 30분씩 문지르는 데다 기름기가 남아 비효율적이다. 베이킹소다 2스푼과 주방세제 1스푼을 섞으면 3~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

연마제는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 국내 제품은 스테아린산과 산화알루미늄을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지만, 일부 수입산은 탄화규소를 사용한다. 탄화규소는 IARC 2A 등급 발암추정물질로 분류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편한 제거법과 공식 방법을 정리했다.

베이킹소다 2스푼과 주방세제 1스푼 비율

베이킹소다 주방세제 혼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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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 2스푼과 주방세제 1스푼을 섞으면 걸쭉한 페이스트가 만들어진다. 이 농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인데, 너무 묽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수세미에 혼합물을 듬뿍 묻힌 뒤 냉비 안팎을 3~5분 골고루 문지른다. 손잡이 연결부와 바닥 굴곡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거친 수세미는 스크래치를 유발하므로 논스크래치 타입을 사용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로 헹구면 기름 성분이 더 잘 빠진다. 검은 것이 안 나올 때까지 1~3회 반복하는데, 대부분 2회면 충분하다. 베이킹소다 가루만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주방세제와 섞으면 시간이 더 단축되는 셈이다.

계면활성제가 기름 분리, pH8이 분해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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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의 계면활성제는 기름과 섞인 연마제를 먼저 분리한다. 연마제는 지용성이라 기름 성분과 결합돼 있는데, 계면활성제가 이 결합을 끊어주는 원리다.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pH8의 약알칼리성으로, 분리된 기름 성분을 더 잘게 쪼갠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베이킹소다가 물에 완전히 녹으면 효과가 감소하므로 페이스트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식용유만 사용하면 소수성 기름끼리 섞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베이킹소다와 세제를 함께 쓰면 친수성과 지용성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반면 연마제 종류에 따라 제거법이 달라지므로 추가 단계를 확인해야 한다.

물 끓여 무지개빛 확인

냄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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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와 세제로 세척한 뒤 냄비에 물을 가득 채우고 5분간 끓인다. 무지개빛이나 기름막이 보이지 않으면 제거가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 공식 방법은 추가 단계를 권장한다. 식초와 물을 1:9 비율로 섞어 10분간 끓이면 산화알루미늄 같은 성분이 초산과 반응해 제거된다. 이 덕분에 표면이 더 깨끗해지는 셈이다.

수입산 제품 중 탄화규소를 사용한 경우 지용성이라 식용유로 먼저 닦아야 한다. 탄화규소는 IARC 2A 등급으로 동물실험에서 발암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인체 실험은 제한적이다. 산성 국물 요리 시 미세하게 용출될 수 있어 완전히 제거하는 게 좋다.

비닐과 스티커 완전 제거 필수

냄비 스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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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마제 세척 전에 비닐이나 스티커를 완전히 떼어내야 한다. 접착제 성분이 열에 노출되면 유해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공식 3단계 방법은 1단계 식용유로 탄화규소 제거, 2단계 식초물(1:9) 10분 끓이기로 산화알루미늄 제거, 3단계 중성세제 세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국내 제품은 스테아린산과 산화알루미늄을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지만, 수입산은 성분 확인이 필요하다. 베이킹소다 방법은 간편하지만, 제품 원산지와 연마제 종류에 따라 식초물 끓이기를 병행하는 게 안전하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녹이면 알칼리성이 약해지므로 페이스트 농도를 유지해야 효과가 높다.

베이킹소다 2스푼과 주방세제 1스푼을 섞어 걸쭉한 페이스트를 만들면 3~5분 만에 연마제를 제거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가 기름을 분리하고 pH8 알칼리가 분해하는 셈이다.

뜨거운 물로 헹군 뒤 물을 끓여 무지개빛이 없으면 성공이지만, 식약처는 식초물(1:9) 10분 끓이기를 추가로 권장한다. 수입산 제품은 탄화규소(IARC 2A 발암추정) 사용 가능성이 있어 식용유로 먼저 닦아야 한다. 비닐과 스티커는 접착제 때문에 완전 제거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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