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눌어붙은 밥풀 자국 없애는 법
식초 물로 눌어붙음 분리

스테인리스 밥솥이나 냄비를 사용하면 위생적이고 오래 쓸 수 있지만, 바닥과 벽에 밥풀이 눌어붙어 설거지가 번거로운 경우가 많다.
코팅이 없는 스테인리스는 밥이나 전분이 금속 표면에 직접 닿으면서 잘 달라붙는데, 특히 전분이 가열 과정에서 점성이 강해지고 식으면서 굳어 접착제처럼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긁으면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기고, 그 틈에 다음 조리 때 음식물이 더 쉽게 끼게 된다.
전분은 가열되면 물을 흡수해 부풀어 오르는 젤라티니제이션 현상을 거치면서 점도가 높아지고, 냉각되면 구조가 재배열되며 단단해지는 레트로그레이데이션 과정을 겪는다. 이 때문에 밥을 다 퍼낸 뒤 시간이 지나면 남은 밥풀이 냄비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식초 희석액으로 전분층 부드럽게

눌어붙은 밥을 제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뜨거운 물에 식초를 섞어 불리는 것이다. 밥을 덜어낸 뒤 냄비가 손으로 만져도 안전한 온도로 식으면, 따뜻한 물이나 뜨거운 물을 눌어붙은 부위가 잠길 만큼 붓는다.
여기에 식초를 물 양의 약 1퍼센트에서 10퍼센트 비율로 섞으면 되는데, 예를 들어 물 500밀리리터에 식초 1스푼에서 3스푼 정도를 넣으면 적당하다.
이 상태로 10분에서 20분 정도 그대로 두면 뜨거운 물과 산성 용액이 눌어붙은 전분층을 부드럽게 만들어 쉽게 떨어지도록 돕는다.
시간이 길수록 효과가 좋지만, 물 온도가 낮아지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더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약불에서 5분에서 10분 정도 가볍게 끓인 뒤 불을 끄고 10분 정도 식히며 불리는 방법도 있다. 끓일 때는 넘침이나 식초 냄새 환기에 주의해야 한다.
부드러운 도구로 가볍게 문질러 마무리

불림이 끝나면 물을 버리기 전에 나무 주걱이나 실리콘 스크레이퍼로 바닥과 벽면을 부드럽게 문질러본다. 대부분의 밥풀은 이미 떨어져 있거나 쉽게 밀려나는 상태가 되어 있을 것이다.
용액을 버린 뒤 부드러운 스펀지에 주방세제를 묻혀 내부를 문질러 잔여 전분과 기름기를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궈 식초나 세제가 남지 않도록 한다.
금속 수세미나 날카로운 도구로 강하게 긁으면 스테인리스 표면에 상처가 생겨 나중에 더 쉽게 음식이 달라붙게 되므로 반드시 부드러운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마무리로 물기를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시키면 다음 사용 때까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밥을 퍼낸 직후가 가장 효과적

눌어붙은 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해지므로, 밥을 다 덜어낸 직후 바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냄비가 아직 따뜻할 때 물과 식초를 넣어 불리면 전분층이 완전히 굳기 전이라 훨씬 쉽게 떨어진다. 이는 조리 후 팬에 남은 찌꺼기를 제거하는 디글레이징 기법과 비슷한 원리다.
식초가 없다면 베이킹소다를 대신 사용할 수도 있는데,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끓이거나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다만 매번 강한 농도의 식초나 끓이는 방법을 쓰기보다는, 일상적인 설거지는 따뜻한 물과 세제로 처리하고 심하게 눌어붙은 경우에만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빈번한 강산이나 고온 처리는 장기적으로 표면 광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밥솥에 눌어붙은 밥은 전분의 젤라티니제이션과 레트로그레이데이션 때문에 단단하게 굳지만, 뜨거운 물과 식초를 섞어 10분에서 20분 불리면 쉽게 떨어진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전분층을 부드럽게 만들어 설거지 시간을 크게 줄여주고, 금속 수세미 없이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밥을 덜어낸 직후 바로 불리기 시작하면 더욱 효과적이며, 부드러운 도구만 사용해도 표면 손상 없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식초는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되므로, 스테인리스 밥솥을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알아두면 유용한 간단한 생활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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