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자르기 전에 식초를 부어보세요…그동안 모르고 그냥 먹고 있었습니다

수박, 껍질 세척 없이 자르면 과육까지 오염
베이킹소다·식초 세척, 껍질 오염 제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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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씻는 수박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을 먹기 전에 씻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차피 껍질은 버리고 속만 먹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이 습관이 오히려 과육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여름철 과일 중 수박은 특히 유통 과정이 길고 표면적이 넓어 세균과 잔여물이 쌓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박 껍질 표면에는 재배와 유통, 보관 과정에서 세균과 농약 잔여물이 쌓인다. 씻지 않은 채로 칼을 대면 껍질에 묻은 오염물이 칼날을 타고 과육 안으로 그대로 들어간다. 겉을 버린다고 해서 안이 깨끗한 게 아닌 셈이다. 문제는 이 오염 경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칼이 오염을 옮기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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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써는 수박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을 자를 때 칼은 껍질을 통과해 과육까지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껍질 표면의 세균과 잔여물이 칼날에 묻고, 칼이 지나간 단면을 따라 과육 속으로 전달된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이는 수박이라도 표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 있을 수 있어서, 씻지 않고 바로 자르는 것은 그 오염을 스스로 과육에 섞어 넣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고, 잠깐 상온에 두는 것만으로도 표면 오염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씻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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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소다 물로 세척하는 수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보다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활용하면 세척 효과가 높아진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으로 껍질 표면의 농약 잔여물과 기름기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물에 소량 희석해 껍질 전체에 고루 바른 뒤 솔이나 수세미로 문질러 씻어내면 된다.

수박은 표면이 매끄러워 보여도 꼭지 주변이나 껍질의 오돌토돌한 부분에 오염이 더 잘 끼므로, 이 부위를 특히 꼼꼼히 문질러주는 게 좋다.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굵은 소금을 대신 써도 비슷한 연마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박 식초
수박에 붓는 식초 희석액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식초는 산성 성분이 세균과 잔여물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물에 식초를 희석한 뒤 수박 표면에 고루 뿌리거나, 큰 대야에 희석액을 만들어 수박을 담가두는 방법을 쓴다.

1-2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궈내면 되는데, 식초 냄새가 남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헹굼을 충분히 하면 냄새와 맛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중 어느 쪽을 쓰든, 마무리는 흐르는 물로 표면 전체를 꼼꼼히 헹구는 것이 핵심이다.

세척 재료가 껍질에 남은 채로 칼을 대면 과육에 섞일 수 있어서다. 헹군 뒤에는 깨끗한 천이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낸 뒤 썰어야 더 위생적이다.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자르면 도마와 칼에 수분이 퍼지면서 오히려 세균 증식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할 때도 순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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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싼 수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씻은 수박은 바로 썰어 먹는 게 가장 좋다. 껍질 째 냉장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낫다. 미리 씻어두면 표면의 수분이 오히려 세균 번식 환경을 만들 수 있어서다.

썰어놓은 수박은 단면이 공기와 닿으면서 오염이 빠르게 진행되므로, 밀폐 용기에 담거나 랩으로 단면을 덮어 냉장 보관하고 1-2일 안에 먹는 게 좋다. 남은 수박을 상온에 오래 두는 것도 피해야 하는데, 여름철 실내 온도에서는 단면의 세균 증식이 특히 빠르기 때문이다.

수박 세척은 1분이면 충분하다. 베이킹소다나 식초 한 스푼을 쓰는 것도 번거롭다면, 흐르는 물에 표면을 꼼꼼히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맨손으로 자르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 여름 과일을 제대로 즐기는 첫 번째 습관은 칼을 들기 전에 수박을 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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