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냥 버리지 마세요”… 최고의 ‘피부 진정제’를 놓치고 있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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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껍질로 천연 팩 만드는 법
여름철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 진정에 탁월

수박 껍질
수박 껍질 / 푸드레시피

시원하게 잘라먹은 수박 한 통. 달콤한 과육을 즐기고 난 뒤 남은 두툼한 껍질은 어김없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하지만 당신이 무심코 버린 그 하얀 껍질 부분이, 사실은 값비싼 화장품 부럽지 않은 최고의 여름철 피부 관리 재료라는 사실을 아는가.

강렬한 자외선에 하루 종일 시달린 피부를 위한 가장 완벽한 애프터 선케어 비법이, 바로 그 속에 숨어있다.

피부의 열을 끄는 소방수, ‘시트룰린’

수박
자른 수박 / 푸드레시피

수박 껍질의 하얀 부분에는 ‘시트룰린(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 시트룰린은 혈액 순환을 도와 피부에 몰린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고,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천연 피부 소방수’ 역할을 한다.

여기에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단골 성분인 비타민 C까지 풍부해, 여름철 칙칙해지기 쉬운 피부 톤을 맑게 가꾸는 데도 도움을 준다. 화학 성분 걱정 없는 가장 순수한 자연의 선물인 셈이다.

초간단 천연 팩, 2가지 방법

수박 껍질
얇게 썬 수박 껍질 / 푸드레시피

수박 껍질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가장 간단한 ‘슬라이스 팩’이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감자칼 등을 이용해 얇게 저민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만든다.

그 다음, 햇볕에 노출된 볼이나 이마 등 붉게 달아오른 부위에 오이팩처럼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즉각적인 쿨링 효과와 함께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수박 껍질
믹서기에 넣은 수박 껍질 / 푸드레시피

두 번째는 더 깊은 영양을 공급하는 ‘DIY 팩’이다. 껍질의 흰 부분만 믹서에 곱게 간 뒤, 꿀 한 큰술과 밀가루 한 큰술을 섞어 농도를 맞춘다. 꿀은 강력한 보습 및 항염 효과로 피부 진정을 돕고, 밀가루는 팩이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준다.

얼굴에 마스크 시트를 올린 뒤 그 위에 팩을 도톰하게 바르고 15분 후 미온수로 씻어내면, 수분감 넘치는 맑은 피부를 만날 수 있다. 단, 어떤 천연 팩이든 사용 전 팔 안쪽에 패치 테스트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과 밖으로, 수박 200%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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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수박 / 푸드레시피

애프터 선케어를 위해 껍질을 피부에 양보했다면, 붉은 과육은 우리 몸속을 위해 섭취해야 한다. 수박의 붉은색을 내는 라이코펜 성분은, 자외선으로 인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즉, 과육을 먹는 것은 ‘먹는 자외선 차단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붉은 과육으로 피부 속을 보호하고, 남은 흰 껍질로 피부 겉을 진정시키는 것. 이것이야말로 수박 한 통을 200% 활용하는 최고의 ‘인앤아웃(In & Out)’ 여름철 피부 관리법이다.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껍질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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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 푸드레시피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던 수박 껍질이 사실은 가장 순수하고 효과적인 피부 진정제였다는 사실. 제로 웨이스트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버려지는 것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올여름, 강한 햇살에 피부가 지쳤다면, 화학 성분 가득한 화장품 대신 자연의 힘을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수박 껍질이 선사하는 시원한 위로가 당신의 피부에 건강한 휴식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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