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이 앞일까?…주부 90%가 거꾸로 쓴다는 ‘주방 필수품’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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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호일 반짝이는 면이 음식 쪽인 이유
끈적한 음식엔 광택 면이 유리

종이호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종이 호일을 꺼내 보면 한쪽은 윤기가 나고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무광인 경우가 많다. 이 차이 때문에 어느 면을 음식 쪽으로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특히 샌드위치를 싸거나 쿠키 반죽을 보관할 때 더욱 헷갈린다.

종이 호일은 종이 표면에 파라핀 왁스를 얇게 입힌 제품으로, 제조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더 두껍게 코팅되면서 광택 차이가 생긴다. 반짝이는 면은 왁스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입혀진 쪽이고, 무광 면은 코팅이 조금 얇은 쪽이다.

이 차이가 실제 사용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끈적한 재료나 수분이 많은 식재료를 다룰 때는 광택 면을 음식 쪽으로 두는 것이 달라붙음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왁스 층이 두꺼운 쪽이 매끄럽기 때문에 음식이 덜 붙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끈적한 재료일 때만 면 방향이 체감 차이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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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택 면을 음식 쪽으로 사용하면 좋은 경우는 주로 치즈나 버터를 냉동 보관할 때, 쿠키나 패티 사이에 분리용 시트로 끼울 때, 샌드위치를 포장할 때처럼 수분이나 기름기가 있는 재료를 다루는 상황이다.

이때 왁스가 더 많은 면이 음식과 접촉하면 달라붙는 느낌이 줄어들고, 나중에 포장을 벗길 때도 한결 수월하다. 반면 무광 면은 펜이 덜 미끄러지기 때문에 날짜나 내용을 적어두는 라벨 용도로 쓰기에 편리하다.

다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포장이나 작업대 커버 같은 용도에서는 어느 면을 사용해도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제품에 따라 양면의 광택 차이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제품은 앞뒤 구분 자체가 필요 없다. 게다가 종이 호일은 양면 모두 왁스로 코팅되어 있어 기본적인 방수 기능은 양쪽 모두에서 동일하게 작동한다.

오븐 사용은 절대 금지, 전자레인지는 조건부

종이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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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호일을 사용할 때 면 방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 가능한 환경을 구분하는 일이다. 왁스 코팅은 대략 82도에서 93도 사이에서 녹기 시작하는데, 오븐처럼 2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왁스가 녹아 음식에 스며들거나 연기가 나고 심하면 화재 위험까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종이 호일은 오븐이나 그릴, 직접 화기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며, 고온 조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유산지를 사용해야 한다.

유산지는 셀룰로오스에 실리콘 코팅을 더해 약 215도까지 견디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쿠키를 굽거나 케이크 틀에 깔 때는 종이 호일 대신 유산지를 써야 안전하다.

종이호일 전자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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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의 경우 제품 라벨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이라는 표시가 있는 경우에 한해 짧은 시간, 낮은 출력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나 코팅 방식에 따라 가이드가 다를 수 있으므로, 포장지의 안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고출력으로 가열하거나 직접 열원에 닿는 상황에서는 왁스가 녹거나 변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금속 성분이 포함된 포장재나 스테이플이 박힌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절대 넣어서는 안 된다.

냉동 보관에는 광택 면, 라벨링에는 무광 면

종이호일 냉동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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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호일을 냉동 보관용으로 사용할 때는 광택 면을 음식 쪽으로 두고 감싸면 나중에 분리하기가 편하다.

패티나 쿠키 반죽처럼 얼린 뒤 한 장씩 꺼내 써야 하는 재료는 층 사이에 종이 호일을 끼워두면 서로 달라붙지 않아 사용이 간편하다. 이때 무광 면에 날짜나 내용물을 적어두면 나중에 찾기도 쉽고 관리도 효율적이다.

다만 왁스 코팅은 장기간 냉동 보관 시 마모되거나 찢어질 수 있으므로, 외부에 지퍼백이나 밀폐 용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종이 호일은 기본적으로 1회용으로 설계된 제품이 많아, 반복 사용보다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이 호일의 앞뒤 구분은 왁스 코팅 두께 차이에서 비롯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상황에 따라 체감 차이가 다르다. 끈적한 재료나 수분 많은 음식을 다룰 때는 광택 면을 음식 쪽으로 두는 것이 유리하지만, 대부분의 일상 작업에서는 어느 면을 써도 무방하다.

더 중요한 것은 종이 호일을 고온 환경에서 사용하지 않는 일이다. 오븐이나 그릴에는 절대 넣지 말고, 전자레인지는 제품별 안전 표시를 확인한 뒤 짧은 시간만 사용해야 한다.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면 방향보다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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