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냉장 보관해야 하는 채소 3가지
채소칸 활용해 수분 증발 방지

겨울이면 기온이 낮아 채소를 실온에 둬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난방을 하는 실내는 온도가 20도 안팎으로 유지되고 상대습도는 낮아져 여름 못지않게 건조해진다.
수분이 많은 채소는 이런 환경에서 빠르게 시들고,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조직 속 수분과 일부 비타민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
냉장 보관은 단순히 저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대사 속도를 늦추고, 적절한 포장과 함께 수분 증발을 줄여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잎채소, 브로콜리, 버섯은 계절과 관계없이 냉장 보관이 기본이며, 겨울 실내 환경은 이들 채소에게 생각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잎채소는 온도보다 습도 변화에 더 민감

시금치, 상추, 케일, 청경채 같은 잎채소는 수분 함량이 90퍼센트 이상으로 높고 조직이 얇아 건조한 공기에 매우 민감하다.
실온에 두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시들고, 비타민 C와 엽산도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수 있다. 겉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아 보여도 영양소 손실은 눈에 보이지 않게 진행된다.
잎채소는 0도에서 5도 사이, 상대습도 90퍼센트에서 95퍼센트 정도가 이상적인 보관 조건이다. 가정에서는 세척 후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키친타월로 감싼 뒤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하면 시듦과 변색을 늦출 수 있다.
사용 직전에 씻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씻었다면 완전히 건조시킨 뒤 흡습지를 함께 넣고 가능한 2일에서 3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비타민과 식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호흡량 높아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겉보기에 단단해 보이지만 수확 후 호흡률이 높은 채소로, 상온에 오래 두면 황변과 연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꽃봉오리가 노랗게 변하는 황변은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 과정에서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도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는 0도에서 4도 사이에서 저장 수명이 크게 늘어나며, 통기성 있는 포장에 넣어 호흡과 수분 손실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좋다.
랩으로 느슨하게 감싸거나 천공이 있는 비닐 봉투에 담아 냉장고 채소 칸에 보관하면 곰팡이를 막으면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겨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며, 실온에 방치하는 것보다 냉장 보관이 훨씬 안전하다.
버섯은 비닐 밀봉하면 점액이 생긴다

버섯은 수분과 단백질 함량이 높고 호흡률도 높아 상온에서 빠르게 갈변하고 점액이 생기며 부패가 진행된다. 양송이, 느타리 같은 생버섯은 0도에서 4도 사이에서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겨울에도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버섯을 비닐 봉투에 밀봉하면 내부에 수분과 이산화탄소가 축적되면서 점액질이 생기고 쉽게 상한다. 종이 봉투나 키친타월로 감싸 냉장하면 과도한 수분은 흡수하면서도 버섯이 마르지 않도록 일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버섯은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고, 사용 직전에 필요한 만큼만 흐르는 물에 가볍게 세척하거나 마른 솔로 이물을 제거하는 것이 식감과 보관성을 지키는 데 좋다.
채소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구매 시점부터 가능한 한 신선한 상태를 고르고, 집에 돌아오면 바로 손질해 포장한 뒤 냉장하는 것이 보관 기간을 늘리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냉장고 채소 칸은 온도뿐 아니라 상대습도가 다른 칸보다 높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아, 특히 잎채소와 브로콜리, 버섯을 이 칸에 두고 냉장고 문쪽처럼 온도 변동이 큰 위치는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종이 봉투나 키친타월 같은 흡습성 포장을 사용할 때는 눈에 띄게 젖거나 얼룩이 생기면 새 종이로 교체해야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겨울이라고 해서 채소를 실온에 두는 습관은 난방과 건조한 공기를 고려하면 오히려 채소에게 부담이 되며, 냉장 보관과 빠른 소비 전략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식품 낭비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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