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냄비 그냥 버리지 마세요…’이 방법’이면 15분 만에 새것처럼 깨끗해집니다

by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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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냄비 자국 지우는 사과 껍질 활용법
화학세제 없이 15분 만에 해결

탄 냄비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냄비에 음식이 타면 아무리 문질러도 자국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화학세제를 써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게다가 세제 성분이 남아 있을까 봐 걱정스럽기도 하다. 금속 수세미로 힘껏 긁어내자니 냄비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길까 봐 부담스럽다.

이럴 때 의외로 효과적인 것이 사과 껍질이다. 사과 껍질에는 구연산과 사과산, 시트르산이 0.1-0.3% 정도 들어 있는데, 이 유기산 성분이 탄화물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식초를 함께 넣으면 산도가 더 강화되면서 그을음이 훨씬 쉽게 떨어진다. 화학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유기산이 탄화물을 분해하는 원리

사과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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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바닥에 달라붙은 탄 자국은 탄화물과 단백질 잔사, 당류가 뭉쳐 생긴 것이다. 사과 껍질 속 유기산은 이런 오염물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열을 가하면 분해 속도가 더 빨라진다. 물론 강력한 화학세제만큼 빠르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그을음이나 얼룩은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이때 식초를 함께 넣으면 초산 성분이 더해지면서 산도가 높아진다. 초산은 5% 정도의 농도로 유기 오염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데, 사과 껍질의 유기산과 만나면 청소 효과가 더 강화된다. 반면 스테인리스 냄비는 약산성 환경을 잘 견디지만, 양은 냄비는 과도하게 끓이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월 1회 이하로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15분이면 끝나는 간단한 청소법

사과 껍질로 탄 냄비 닦아내는 법
사과 껍질로 탄 냄비 닦아내는 법 / 사진=푸드레시피

냄비에 사과 껍질 1개 분량을 넣고 식초 1큰술(15mL)을 추가한 뒤, 물을 냄비 높이의 2/3까지 채운다. 센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 약 10분 동안 유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물이 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기산과 초산이 탄화물을 서서히 분해하면서 그을음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불을 끄고 2-3분 정도 식힌 뒤 물을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로 냄비 안쪽을 가볍게 문지르면 탄 자국이 비교적 쉽게 제거된다. 금속 수세미는 표면에 스크래치를 남기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면 마무리되는데, 준비부터 헹굼까지 전체 시간이 약 15분이면 충분하다.

사과 껍질에 숨은 추가 효과

사과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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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껍질에는 펙틴이 100g당 1.5g 정도 들어 있어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기능도 한다. 이 덕분에 껍질을 청소에 활용하면 냄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중금속까지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셈이다. 게다가 펙틴은 식이섬유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영양 성분이기도 한데, 버리던 껍질을 청소에 쓰면서 이런 성분을 한 번 더 이용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화학세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세제 잔류에 대한 걱정이 없고, 자극적인 냄새나 알레르기 반응도 피할 수 있다. 사과 껍질은 원래 버리는 것이고 식초 1큰술은 몇십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탄 냄비에 사과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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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청소의 핵심은 강한 세제가 아니라 산성 환경을 활용하는 데 있다. 사과 껍질 속 유기산이 탄화물을 분해하는 원리를 확인하는 순간, 버리던 껍질이 새로운 자원으로 보인다. 자연 재료로 주방을 관리하는 작은 습관 하나가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보호하는 방법이 된다. 다음번 사과를 먹을 때는 껍질을 따로 모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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