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배수구에 ‘이 가루’ 1컵 부어보세요…비싼 탈취제 보다 낫습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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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베이킹소다로 배수구 냄새 없애는 법

욕실 배수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화장실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배수구 안쪽에 쌓인 유기물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암모니아, 황화수소 같은 휘발성 악취 성분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다.

작은 날벌레가 배수구 주변에 꼬인다면 나방파리일 가능성이 높다. 배수구 슬라임 층에 알을 낳고 2-3주면 성충이 되는데, 공동주택에서는 배관을 타고 세대 간 확산까지 된다.

냄새가 심하다면 세정제를 붓기 전에 봉수 트랩부터 확인하는 게 먼저다.

악취의 진짜 원인, 봉수 트랩이 비어 있을 때

욕실 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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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 배관은 P형 또는 S형으로 굽어 있어 그 굴곡에 항상 물이 5-10cm 고여 있다. 이 물막이(봉수)가 하수관 가스가 실내로 역류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데, 오래 사용하지 않은 욕실이나 세면대는 증발로 봉수가 사라지면서 냄새가 곧장 올라오는 셈이다.

세정제를 아무리 부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물을 한 번 천천히 흘려보내 봉수를 보충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배수구 마개를 닫아두면 증발 속도를 늦출 수 있어 냄새 재발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소금과 베이킹소다로 배수구 청소하는 법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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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가 문제가 아니라면 배관 벽에 쌓인 유기물 바이오필름이 원인이다. 굵은 소금 1컵(약 200g)을 배수구에 넣고 10분 뒤 60-70℃ 온수로 헹궈내면 된다.

굵은 입자가 배수구 초입의 기름때와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스크럽 역할을 한다. 다만 삼투압 살균 효과는 소금 농도가 10-20% 이상일 때 발현되는데, 배수구에 넣은 소금이 물에 희석되면 농도가 크게 낮아지므로 살균보다는 스크럽 효과 위주로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다.

베이킹소다 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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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더 심하거나 나방파리가 보인다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순서대로 투입하는 편이 낫다. 베이킹소다 1컵을 먼저 넣고 30초 뒤 식초 1컵을 부으면 이산화탄소 거품이 발생하면서 배관 벽의 슬라임 층을 들뜨게 만든다.

두 성분이 섞이는 순간 산-염기 중화 반응이 일어나 각각의 화학적 세정력은 낮아지므로, 순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30분 대기 후 60-70℃ 온수로 헹궈내면 마무리다.

100℃ 끓는 물은 PVC 배관의 내열 한계(60-70℃)를 넘기 때문에 배관 변형과 이음새 손상, 누수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주 1회 루틴으로 냄새·해충 동시에 예방하기

스팀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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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 관리의 핵심은 유기물이 굳기 전에 주기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주 1회 소금 또는 베이킹소다·식초 루틴을 유지하면 슬라임 층 형성 속도가 느려지고 나방파리가 알을 낳을 환경 자체가 줄어든다.

스팀 타월도 함께 활용하면 효과적인데, 젖은 타월을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돌린 뒤 배수구 뚜껑 위에 올려두면 80-100℃ 수증기가 표면 세균막을 제거해 준다.

배수구 냄새는 강한 세제보다 원인을 구분하는 데서 해결이 시작된다. 봉수가 빈 건지, 유기물이 쌓인 건지에 따라 필요한 처치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는 방법을 루틴으로 만들면 전용 탈취제 없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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