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독성 곰팡이 제거 조합
과산화수소+베이킹소다 2:1 공식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곰팡이 제거에 탁월하지만 치명적 단점이 있다. 독한 냄새와 인체 유해성이다. 좁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욕실에서 장시간 락스를 사용하면 염소 가스가 발생해 두통이나 기침을 유발한다.
심한 경우 기관지 경련, 폐렴, 상기도 부종까지 이를 수 있으며, 실제로 일본에서는 주부가 세정제와 락스를 섞어 청소하다 사망한 사례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락스가 타일 사이를 메우는 줄눈의 코팅층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락스의 강한 산화력이 줄눈 표면을 부식시켜 미세한 틈을 만들고, 그 틈으로 오염물질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더 쉽고 빠르게 번식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과산화수소와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안전한 곰팡이 제거법을 알아봤다.
차아염소산나트륨 부식성, 염소 가스는 유독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은 활성산소를 방출해 강한 산화력으로 살균, 소독, 표백, 곰팡이 제거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부식성과 독성이 있어 코로 흡입하거나 입으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닿으면 신체에 해를 입힌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청소하면 유독 가스인 염소 기체가 발생한다. 염소 가스에 노출되면 두통, 기침, 현기증,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더 심한 경우 기관지 경련, 폐렴, 상기도 부종, 인후염까지 이르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락스와 산성 세제(식초, 구연산) 또는 주방 세제를 혼합하면 독성 염소 가스가 발생하므로 절대 금지된다. 특히 기존에 락스를 사용한 줄눈을 청소할 때는 충분히 헹군 후 완전히 건조시킨 뒤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과산화수소 3%+베이킹소다 2:1이 최적 비율

과산화수소와 베이킹소다를 2:1 비율(베이킹소다:과산화수소)로 섞으면 더 효과적이다. 개인 선호도에 따라 1:1로 조절할 수도 있지만, 2:1이 청소 효율을 극대화하는 표준 비율이다. 치약처럼 되직한 상태로 만들어 곰팡이가 핀 줄눈 부위에 꼼꼼히 바른다.
약 5~10분 정도 기다린 후 헹궈낸다. 곰팡이가 심한 경우 15~20분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과산화수소의 증발을 고려하면 5~10분이 최적이다.

오래 방치할수록 효과가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산화수소는 공기 중에서 빠르게 증발하므로 적정 시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과산화수소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독용(농도 3% 내외)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농도가 너무 높으면 타일이 변색될 우려가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독용 과산화수소의 표준 농도는 약 3%이며, 이 농도면 곰팡이 제거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과산화수소 세포막 파괴, 베이킹소다 연마 작용

과산화수소의 강력한 산화 작용이 곰팡이의 세포막과 뿌리를 파괴해 살균 효과를 낸다. 과산화수소는 항균, 항바이러스, 항진균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곰팡이의 근본적인 제거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락스처럼 독한 냄새나 유독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베이킹소다의 연마 작용이 묵은 때를 불려 표백 효과를 극대화한다. 베이킹소다는 연마 특성으로 물리적 청소를 돕는데, 이는 줄눈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두 성분의 조합으로 화학적 살균과 물리적 제거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금속 배수구나 조명에 이 혼합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실리콘 마감 부위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과산화수소의 금속 부식 효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며, 청소 후에는 반드시 물로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
물기 제거+환풍기가 곰팡이 예방 핵심

청소 후에는 물기를 싹 제거하고 환풍기를 틀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 예방의 핵심이다. 곰팡이의 번식 조건은 습기, 산소, 영양분이며, 이 중 습기를 제거하면 곰팡이가 자랄 수 없다.
욕실 사용 후 수건이나 스퀴지로 타일과 줄눈의 물기를 제거한다. 환풍기를 최소 30분 이상 가동해 습기를 완전히 배출하는 게 좋다. 이 과정에서 건조 상태가 유지되면 아무리 청소를 완벽하게 해도 곰팡이가 다시 자라는 걸 막을 수 있는 셈이다.
락스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곰팡이가 사라지지만, 줄눈 코팅층 손상으로 미세한 틈이 생겨 나중에 더 빨리 번식한다. 반면 과산화수소와 베이킹소다는 줄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곰팡이 뿌리까지 제거해 재발을 막는다.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의 부식성으로 줄눈 코팅층을 손상시켜 곰팡이 재발을 악화시킨다. 염소 가스는 두통, 기침, 심하면 폐렴까지 유발하므로 밀폐된 욕실에서 사용하면 위험하다.
과산화수소 3%와 베이킹소다를 2:1로 섞어 5~10분 대기 후 헹구면 안전하게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청소 후 물기 제거와 환풍기 가동으로 건조 상태를 유지하면 곰팡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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