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을 마친 이불에서 며칠 지나지 않아 쉰내가 다시 올라온다면, 세탁 방법 자체가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수면 중 분비되는 땀은 하룻밤에 종이컵 1컵 분량 안팎으로, 피지·각질과 함께 섬유 깊숙이 스며들며 세균 번식 환경을 만든다.
찬물 세탁이나 일반 코스만으로는 섬유 내부의 기름때가 충분히 빠지지 않는데, 건조 후 세균이 재활성화되면서 냄새가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문제는 세탁 횟수가 아니라 재료와 순서에 있다.
불림부터 헹굼까지, 세 재료의 역할이 다르다

대야나 욕조에 40-50℃ 온수를 받고 과탄산소다 종이컵 1컵을 녹인 뒤 이불을 30분간 담가 둔다. 과탄산소다는 뜨거운 물과 반응하면서 산소 거품을 만들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 속 기름때가 분해되고 1차 살균이 이뤄진다. 불림 시간은 정확히 30분을 지켜야 한다. 그 이상 두면 염색된 섬유에서 탈색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림이 끝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액체 세제와 함께 베이킹소다 종이컵 반 컵을 투입한다. 베이킹소다는 약알칼리성으로 냄새를 흡수하면서 물의 세척력을 높이는 연수 효과도 낸다. 코스는 이불 코스 또는 표준 코스로 설정하고 온수를 사용한다.
마지막 헹굼 단계, 탈수 직전에는 구연산수 또는 식초를 소주잔 1잔 분량 투입하면 되는데, 앞서 쓴 알칼리 재료의 잔여물을 중화하는 동시에 섬유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식초 냄새는 건조 과정에서 휘발되므로 이불에 남지 않는다. 다만 양털·실크·거위털·울 같은 동물성 소재에는 과탄산소다를 쓰면 단백질 섬유가 손상되므로 미온수와 중성 세제로 대체해야 한다.
베개솜 세탁, 끈 고정 없이 넣으면 망가진다

베개솜을 세탁기에 그냥 넣으면 탈수 과정에서 솜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겉천이 파열되는 사고가 생기기 쉽다. 운동화 끈이나 세탁 스트랩으로 베개솜을 가로 2곳, 세로 1곳을 묶어 3등분 형태로 고정한 뒤 세탁망에 넣어야 형태가 유지된다.
베개솜 1개만 세탁할 때는 수건 3-4장을 함께 넣어 세탁기 통 안의 무게 균형을 맞춰야 탈수 단계 오류나 소음을 막을 수 있다.베갯잇은 주 1회 이상, 베개솜은 연 3-4회 세탁하는 게 기준이다.
건조가 끝나야 세탁이 끝난다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고온 열풍으로 30분 이상 가동하는 게 좋다. 60℃ 이상의 열이 집먼지진드기를 사멸시키기 때문에, 세탁과 진드기 제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자연건조 시에는 이불을 A자형 또는 지그재그 형태로 넓게 펼쳐 걸면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건조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겉면이 마른 것처럼 느껴져도 속까지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보관하면 내부에서 세균이 다시 증식한다는 점이다.

쉰내의 원인은 섬유 속 기름때와 세균이므로, 이를 단계적으로 끊어내지 않으면 세탁을 반복해도 냄새는 돌아온다. 재료 세 가지의 순서와 역할이 다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세탁 한 번을 제대로 하면 그 다음 세탁까지 냄새 없이 쓸 수 있다. 오늘 이불장 속 침구를 꺼내 순서대로 한 번 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베이킹 소다를 넣으니까 빨래를 해도 다 녹지를 않네요. 워싱 소다를 넣어도 빨래통에서 다 녹지를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