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옷 색바램, 맥주로 복원
외투·바지도 맥주 헹굼으로 생기

검정 옷은 몇 번만 세탁해도 색이 빠지기 시작한다. 처음엔 진한 검정이었던 티셔츠나 바지가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낡아 보이는 건 흔한 일이다. 특히 자주 입는 옷일수록 빨래 횟수가 늘어나면서 색 바램이 빨라진다.
이런 옷들은 옷장 깊숙이 밀려나기 쉽다.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밖에 입고 나가기엔 애매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에서 간단하게 색을 되살릴 방법이 있는데, 필요한 건 맥주 한 캔과 찬물뿐이다. 맥주 속 천연 성분이 느슨해진 섬유를 다시 정돈하면서 윤기와 색을 동시에 회복시킨다.
세탁 반복이 섬유를 느슨하게 만드는 이유

검정 옷이 바래는 건 염료가 빠져나가는 것도 있지만, 세탁 과정에서 섬유 조직 자체가 느슨해지는 것도 큰 원인이다. 물과 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섬유가 엉켜 있던 구조가 풀어지면서 빛 반사가 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색이 옅어 보이고 윤기가 사라진다.
게다가 탈수와 건조를 거치면서 섬유 표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더욱 낡은 느낌이 강해진다. 한두 번 세탁으로는 티가 잘 안 나지만 5-6회 이상 반복되면 육안으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특히 면 소재나 폴리에스터 혼방 제품은 섬유가 상대적으로 굵어서 느슨해지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맥주로 섬유를 정돈하고 색을 회복하는 방법

세탁이 끝난 직후 옷이 젖은 상태일 때 바로 시작하는 게 핵심이다. 대야에 맥주 300ml와 찬물 600ml를 섞어 1:2 비율의 혼합액을 만든 뒤, 젖은 옷을 담그고 손으로 눌러 완전히 잠기게 한다. 이때 중간에 1-2회 정도 저어주면 맥주가 섬유 구석구석까지 고르게 스며든다.
20-30분 담가둔 뒤에는 찬물로 여러 번 헹궈서 맥주 냄새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물을 갈아가며 헹구는 게 좋다. 냄새가 남으면 착용할 때 불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늘에서 말리는데, 이 단계에서 직사광선을 피하지 않으면 색이 다시 바래므로 통풍이 잘되는 실내나 그늘에 널어야 한다.
외투와 바지에도 활용 가능한 청결 유지법

이 방법은 검정 티셔츠뿐 아니라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외투나 바지에도 유용하다. 외투는 세탁기에 자주 넣기 부담스럽지만 맥주 혼합액에 담갔다가 헹구는 것만으로도 기름때나 때 자국이 완화되면서 청결함이 유지된다.
바지 역시 무릎이나 엉덩이 부분이 특히 색이 바래기 쉬운데, 맥주가 섬유를 재정돈하면서 윤기를 되찾아준다. 다만 완벽하게 새 옷처럼 복구되는 건 아니지만,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수준의 차이는 충분히 나타난다. 이 덕분에 옷장 깊숙이 방치됐던 옷들을 다시 꺼내 입을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색 바램 문제의 해결은 염료를 새로 입히는 게 아니라 이미 있던 섬유를 다시 정돈하는 데 있다. 맥주 속 천연 성분이 느슨해진 조직을 촘촘하게 만들어주면서 색과 윤기가 동시에 살아나는 원리다.
2,000원대 맥주 한 캔으로 옷 한 벌을 되살릴 수 있다는 건 작은 수고지만 새 옷 구매 비용을 아끼는 효과는 크다. 세탁 직후 젖은 상태에서 바로 진행하는 습관만 들이면 옷장 속 검정 옷들이 다시 활용도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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