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양산을 챙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데 양산을 깜빡했을 때 손에 쥔 검은 우산이 대신 쓸 만한지 궁금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핵심은 색과 소재가 자외선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양산은 자외선 차단율 85% 이상을 충족하도록 안전품질표시 기준이 정해져 있는 반면, 일반 우산에는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색상에 따라 차이가 크고, 여러 색상의 우산을 비교한 실험에서 검은 우산은 모두 90% 이상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과 우산, 설계 목적부터 다르다

양산은 강한 햇볕과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설계된 도구다. 자외선 차단 코팅과 이중 구조를 활용해 햇빛과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우산은 비·눈·우박으로부터 몸과 소지품을 보호하는 용도로 만들어지며, 방수 기능 중심의 폴리에스터 고분자 원단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 처리는 양산과 달리 필수 기준 항목이 아니다.
겉은 밝게, 안은 어둡게가 핵심 원리

이상적인 양산은 겉면이 흰색·은색 등 밝은 색이고 안감은 검은색·짙은 남색 등 어두운 색으로 구성된다. 밝은 겉면은 태양광과 열을 반사하고, 어두운 안감은 통과하거나 반사된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로 도달하는 양을 줄인다.
게다가 어두운 안감은 아스팔트나 지면에서 반사돼 올라오는 햇빛까지 흡수해 얼굴과 목으로 향하는 반사광 노출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서울연구원 연구에서는 양산 사용이 여름철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
검은 우산은 자외선 차단율 90% 이상

양산이 없을 때 손에 잡힌 우산이라면 색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러 색상의 우산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흰색 우산의 자외선 차단율은 77%로 가장 낮았고, 검은색 우산은 모두 90% 이상 자외선을 차단했다.
검은색이 빛과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해 투과량을 줄이기 때문이다. 우산 표면 온도는 높아지지만 인체로 들어오는 자외선과 반사열이 줄어 체감 측면에서는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다. 우산 크기가 충분히 커서 몸 전체에 그늘이 넓게 생길수록 보호 효과는 높아진다.
양산 구매·관리 시 주의사항

양산은 방수 처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 비바람에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으며, 물에 젖으면 자외선 차단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양산이나 양우산을 고를 때는 제품 태그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율(%) 수치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양산’이라는 이름만 보고 구매하면 실제 차단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겉면이 밝고 안감이 어두운 이중 구조인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의 본질은 도구의 이름이 아니라 소재와 색, 구조에 있다. 양산이든 우산이든 어두운 안감과 충분한 면적이 갖춰져야 피부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양산을 갖췄더라도 비에 자주 노출하면 차단 성능이 낮아질 수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외출할 때는 차단율 수치를 확인한 양산이나 검은 우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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