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물티슈에 ‘이 음료’ 부어보세요…화장실 분홍색 물때 한 번에 제거됩니다

by 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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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콜라와 물티슈로 욕실 분홍 물때 제거하는 법
인산·구연산이 석회질까지 함께 분해한다

욕실 물때 제거 방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욕실 배수구나 욕조 가장자리에 생기는 분홍빛 물때는 닦아도 금세 다시 나타난다. 세균만 제거하고 끝내기 때문이다. 분홍 물때의 정체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같은 세균이 석회질 층 위에 자리잡은 것인데, 석회질을 그대로 두면 세균이 계속 재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된다. 문제는 세균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다.

콜라가 분홍 물때에 작용하는 원리

콜라
콜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라에는 인산과 구연산이 들어 있어 pH가 2.5-3.0 수준의 강한 산성을 띤다. 이 산성 성분이 석회질과 단백질 오염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면서 세균이 자리잡은 기반층을 허문다.

여기에 탄산음료 특유의 이산화탄소 기포가 오염물을 표면에서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역할을 더해, 화학 작용과 물리 작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탄산이 빠진 콜라도 효과가 있다. 기포가 사라져도 인산과 구연산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냉장고에 묵혀둔 김빠진 콜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물티슈 밀착 방치가 핵심인 세척 방법

욕실 물때 제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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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물티슈에 콜라를 충분히 흡수시킨 뒤 분홍 물때 위에 밀착해 올려두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방치하는 동안 물티슈가 마르면 세정 효과가 떨어지므로 중간에 콜라를 덧뿌려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10-30분 방치 후 물티슈로 오염물을 닦아내고, 깨끗한 물로 표면을 충분히 헹구면 된다.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치약을 소량 병행하면 연마 성분이 찌든 석회질 제거를 보완해준다.

마무리로 마른걸레나 수건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데, 수분이 남으면 세균이 다시 증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주의사항

욕실 물때 제거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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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굼은 반드시 해야 한다. 콜라의 당분이 표면에 남으면 끈적임이 생기고 세균과 벌레를 유인할 수 있어서, 오히려 위생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또한 대리석이나 천연석 소재 욕실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산성 성분이 표면을 영구적으로 부식시키며 광택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콜라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쓰는 것도 피해야 하는데, 산성과 알칼리성이 만나 중화반응이 일어나면서 세정 효과가 오히려 떨어진다.

콜라와 물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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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물때를 반복적으로 닦아내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석회질 층까지 함께 제거해야 재발을 늦출 수 있다. 냉장고에 남은 콜라 한 캔으로 청소제 구매 없이 이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면, 버리기 전에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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