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면대 물이 잘 안 빠질 때 많은 사람이 가장 먼저 끓는 물을 붓는다.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효과가 클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도기 제품에 100℃ 팔팔 끓는 물을 그대로 부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파손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세면대 도기에는 50~70℃ 정도의 따뜻한 물이 적당하며, 배관까지 고려하면 온도 선택이 더 까다로워진다. 막힘 원인이 머리카락 덩어리인지, 비누 찌꺼기와 기름때인지에 따라서도 해결법이 갈린다.
8월 현재 출장 청소 서비스를 부르면 최소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만큼, 원인별로 맞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배수구 막힘, 원인부터 다르다

세면대 배수구가 막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머리카락과 물때가 서로 엉겨 붙는 현상이다. 이렇게 뭉친 이물질 덩어리는 배수 통로를 점점 좁히면서 물 빠짐 속도를 늦춘다.
이 때문에 공공시설 등에서는 세면대가 막혔을 때 화학 세제보다 옷걸이 등으로 이물질을 직접 긁어내는 물리적 방법을 먼저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철사 옷걸이를 곧게 펴서 끝을 구부려 배수구 안쪽을 긁어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다만 도구가 마땅치 않을 때는 집에 있는 재료로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빨대와 케이블타이로 만드는 청소 도구

굵은 빨대만 있으면 별도 장비 없이도 배수구 청소 도구를 만들 수 있다. 버블티용 굵은 빨대와 가위를 준비한 뒤, 빨대 끝을 납작하게 누르고 양옆에 사선 방향으로 지그재그 가위집을 낸다.
이렇게 자른 부분을 살짝 펼치면 가시 모양이 생기는데, 이 상태로 세면대 팝업 틈새 깊숙이 넣고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리면 걸려 있던 머리카락이 딸려 나온다.
굵은 빨대가 없는 경우에는 케이블타이에 비슷한 방식으로 사선 칼집을 내어 대체 도구로 쓸 수 있다. 두 도구 모두 별도 비용 없이 즉석에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베이킹소다·식초로 유기물 세척하기

머리카락이 아니라 비누 찌꺼기나 기름때가 원인이라면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는 베이킹소다 1컵, 식초 1컵, 뜨거운 물 한 주전자를 준비해 화학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배수구에 베이킹소다를 먼저 붓고 이어서 식초를 넣으면 거품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거품이 기름때와 찌꺼기를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거품이 오르면 그대로 30분간 방치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마무리하면 된다.
다만 이때도 끓는 물 대신 60~80℃ 정도의 뜨거운 물을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붓는 방식이 배관 손상을 줄이는 방법으로 꼽힌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붓기보다 나눠 붓는 편이 안전한 셈이다.
예방을 위한 주기적 관리

막힘이 생긴 뒤 해결하는 것보다 애초에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 번거로움을 줄인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앞서 소개한 빨대 도구 등으로 배수구를 청소해두면 머리카락과 물때가 쌓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정도 주기라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수 상태를 유지하기 좋은 편이다.
세면대 막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이 문제라면 물리적으로 긁어내는 도구가 먼저고, 기름때가 문제라면 화학 반응을 이용한 세척이 뒤따라야 한다. 두 방법을 원인에 맞게 구분해 쓰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물 온도 조절에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도기와 배관 모두 급격한 고온에 약한 만큼, 뜨거운 물을 쓸 때는 온도와 붓는 방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직접 해결이 어려울 정도로 막힘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 전문 업체에 상태를 확인받는 편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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