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세탁소에 맡기지 마세요…집에서 ‘이렇게’ 하면 3만원 그냥 아낍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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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패딩 세탁하고 3만원 아끼는 법
뭉친 충전재도 되살리는 건조 순서가 핵심

패딩과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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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날 무렵, 세탁소에 패딩을 맡기면 한 벌에 1만 5천 원에서 3만 원이 나간다. 두꺼운 패딩 두세 벌을 한 시즌에 한 번씩 맡기다 보면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런데 집에서 세탁기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옷이 대부분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드라이클리닝을 반복하면 오히려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세탁소에서 쓰는 유기용제가 다운의 유지분을 제거하면서 공기층이 줄고 복원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패딩의 보온력은 충전재가 머금는 공기층에서 나오는데, 이 구조가 무너지면 아무리 두꺼워도 따뜻하지 않다. 핵심은 세탁보다 건조에 있다.

세탁기에 넣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패딩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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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케어라벨 확인이다. 물세탁 가능 여부와 건조기 허용 여부가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라벨 표시를 건너뛰면 낭패를 보기 쉽다. 물세탁이 가능한 패딩이라면 지퍼와 벨크로를 모두 잠그고 뒤집은 뒤 세탁망에 넣어 단독으로 돌린다.

세탁 코스는 울코스나 섬세코스를 선택하고, 세탁수 온도는 25-30도 미온수가 기준이다. 다만 일부 브랜드는 40도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어 케어라벨이 우선이다.

세제는 중성세제나 다운 전용 세제를 쓰고, 섬유유연제와 표백제는 발수성과 복원력을 떨어뜨리므로 넣지 않는 게 좋다. 헹굼은 2-3회 충분히 하고, 탈수는 1-2분으로 짧게 끝낸다.

충전재가 뭉치지 않으려면 건조가 전부다

건조기
건조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탁 후 바로 건조를 시작하지 않으면 충전재가 젖은 상태로 고착되어 뭉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세탁이 끝나면 가능한 한 빨리 건조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자연건조를 선택한다면 그늘에서 평평하게 눕혀 말리되, 중간중간 손으로 두드려 충전재를 분산시켜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물기 무게로 형태가 변형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건조기를 쓸 수 있는 제품이라면 하루 정도 자연건조한 뒤 건조기에 넣는다. 이때 테니스공 2-3개나 건조볼을 함께 넣고 저온 또는 중저온으로 20-30분 돌리면, 볼이 패딩을 두드리면서 뭉친 충전재를 고르게 풀어준다.
이미 뭉쳐버린 패딩도 이 방법으로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하다.

자주 세탁하기보다 부분 세척을 먼저

패딩에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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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은 자주 통세탁하는 것보다 오염 부위를 먼저 부분 세척하는 편이 수명에 유리하다. 소매 끝이나 칼라처럼 자주 닿는 부위는 중성세제를 묻힌 천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전체 세탁은 시즌 중 1-2회 정도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

시즌이 끝나고 보관할 때는 압축 팩보다 통기성 있는 커버에 넣어 충전재가 눌리지 않도록 두는 것이 좋다.

세탁기
세탁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딩 세탁의 진짜 문제는 세탁 자체가 아니라 건조를 대충 넘기는 데 있다. 세탁기 버튼 하나보다 건조 과정에 10분을 더 쓰는 것, 그게 패딩을 오래 입는 방법이다.

한 시즌에 한 번, 순서대로 따라 하면 세탁소 비용도 아끼고 패딩 수명도 늘어난다. 올봄 수납 전에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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