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억 장 버려지는 세탁소 비닐 재활용법
분리수거함 봉투부터 염색 가운까지

세탁소에서 옷을 찾으면 투명 비닐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집에 오자마자 벗겨져 버려지곤 한다. 한 번 쓰이고 끝나는 소모품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생활 곳곳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우선 기억해야 할 점은 드라이클리닝 후 비닐을 즉시 벗기는 게 좋다는 사실이다. 공기가 통풍되면서 습기와 냄새가 제거되어 옷감이 더 오래 유지되는데, 비닐을 장기간 씌운 채 보관하면 통풍이 안 되면서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옷을 오래 보관할 때는 통기성 의류 커버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벗겨낸 비닐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분리수거함 봉투로 변신시키기

첫 번째 방법은 분리수거함 봉투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탁소 비닐에는 옷걸이를 거는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을 묶거나 테이프로 막으면 일반 봉투처럼 사용할 수 있다.
분리수거함 안에 씌우면 내부가 직접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캔이나 병에 남은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면서 위생을 관리하는 작은 실천이지만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셀프 염색용 간이 보호복 만들기

셀프 염색을 할 때 옷에 염색약이 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 세탁소 비닐을 간이 보호복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의류 오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옷걸이 구멍을 조금 더 넓혀 얼굴이 들어갈 정도로 만들고 양옆을 살짝 트면 팔을 움직이기 편한 간이 가운이 완성되는데, 일회용 가운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되니 실용적이다.
다용도 활용으로 범위 확대하기

이 밖에도 김장할 때 바닥에 깔아 오염을 방지하거나,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실내에 들일 때 임시 물받이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선풍기를 보관할 때 먼지 방지 커버로 씌워두는 것도 좋은데, 부피가 크고 가벼워 여러 장을 겹쳐 보관하는 부담이 적으니 다방면에 이용이 가능하다.
환경적 관점에서 본 재활용 의미

세탁소 비닐 재활용의 의미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짚어볼 수 있다. 국내에서 연간 약 4억 장의 세탁소 비닐이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상당한 양이 짧은 시간 사용된 뒤 폐기되고 있는 셈이다. 한 번 더 활용하면 비닐 폐기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세탁소 비닐은 본래 옷을 잠시 보호하기 위한 도구다. 그러나 보호 역할이 끝났다고 즉시 폐기할 필요는 없다. 한두 번 더 사용하고 정리해도 늦지 않다.

재활용의 핵심은 물건의 원래 용도에만 얽매이지 않는 데 있다. 세탁소 비닐은 분리수거함 봉투, 염색 보호 가운, 바닥 깔개 등으로 변형 가능하다. 사소한 물건 하나를 대하는 태도가 생활 전반의 효율과 긍정적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음번 세탁소에서 옷을 찾을 때는 비닐을 바로 버리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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