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 돌릴 때 ‘딱 하나만’ 같이 넣어보세요…건조 시간 10-25% 줄어듭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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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에 마른 수건 넣으면 시간 단축
양모 드라이어볼로 공기 순환 효과

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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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 돌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기세가 부담스럽다. 특히 두꺼운 수건이나 청바지는 2시간 넘게 돌려도 속까지 마르지 않아 여러 번 재가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마른 수건 한 장만 함께 넣으면 건조 시간을 약 10-25% 정도 줄일 수 있다.

마른 수건이 젖은 빨래의 물기를 빠르게 흡수하고, 회전하면서 옷감 사이를 돌아다녀 공기 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물기가 마른 수건으로 분산되면 표면적이 넓어져 증발 속도가 빨라지는데, 이는 젖은 옷을 펼쳐 널면 빨리 마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만 센서 건조기를 쓴다면 15-20분 후에는 반드시 마른 수건을 꺼내야 한다. 습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센서가 빨리 반응해 사이클을 일찍 종료시키는데, 이때 두꺼운 옷 속까지는 마르지 않은 채 건조가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반 15-20분만 함께 돌리기

건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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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빨래를 건조기에 넣은 뒤 마른 면 수건 1-2장을 추가한다. 이때 수건은 중간 크기가 적당한데,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공기 순환을 방해해 건조 효율이 떨어진다. 면 100% 소재를 써야 하는데, 극세사는 고온에서 녹거나 손상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센서 건조를 시작하고 15-20분이 지나면 건조기를 멈추고 마른 수건만 꺼낸다. 이 시점이 마른 수건이 물을 최대로 흡수한 포화점인데, 이후로는 수건이 더 이상 물을 빨아들이지 못하고 용량만 차지하게 된다. 수건을 제거한 뒤 건조를 재개하면 센서가 실제 옷의 습도를 정확히 감지해 적절한 시간만큼 돌아간다.

센서 건조기는 습도로 작동한다

건조기
건조기 / 게티이미지뱅크

센서 건조기는 저항식 또는 용량식 센서로 습도를 측정하는데, 저항식은 물의 전도도를 읽고 용량식은 공기 중 수분 함량을 측정한다.

마른 수건이 초반에 물을 흡수하면 드럼 내부 습도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센서가 “건조 완료”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면 후드티나 청바지 같은 두꺼운 옷은 겉은 말랐어도 속까지는 마르지 않은 채 건조가 끝난다.

따라서 센서 건조기에서는 마른 수건을 초반에만 쓰고 제거하는 게 핵심이다. 수건을 뺀 뒤 10-15분 정도 추가로 돌리면 두꺼운 옷도 속까지 완전히 마르는데, 이때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특히 수건 가장자리나 청바지 허리 부분처럼 두꺼운 곳을 집중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양모 드라이어볼로 대체 가능

양모드라이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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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 대신 양모 드라이어볼 2-3개를 넣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양모볼도 습기를 흡수하면서 빨래 사이를 돌아다녀 공기 순환을 개선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건조 시간을 14-25% 정도 단축시킨다.

게다가 양모볼은 정전기를 줄이고 옷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도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마른 수건보다 편리하다. 다만 양모볼을 쓸 때도 센서 건조기라면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습도가 빠르게 떨어지면 센서가 조기 종료할 수 있으므로, 건조 중간에 한 번 확인하거나 수동으로 시간을 추가하는 게 안전하다. 센서 건조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두꺼운 옷까지 완전히 말리려면 약간의 수동 개입이 필요한 셈이다.

건조기에 마른 수건을 넣는 방법은 추가 비용 없이 집에 있는 도구만으로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다만 센서 건조기를 쓴다면 수건 제거 시점을 지키는 게 핵심이며, 최종적으로는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함께 들이는 게 가장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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