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여기에’ 보관하지 마세요…냉장고 여닫을 때마다 식중독 위험 높아집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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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산란일 45일의 실제 의미
냉장 보관은 3~5주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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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게티이미지뱅크

가정 냉장고 속 달걀의 신선도가 보관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세척란은 산란일로부터 45일을 기준으로 관리되지만, 가정에서는 구입 후 3~5주 이내 섭취가 권장되며, 보관 위치와 온도 변화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달걀은 껍데기에 산란일자 표시가 의무화돼 있고, 0~10℃에서 유통·저장된다. 세척 과정에서 큐티클이라는 자연 보호막이 제거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며, 온도 변화로 인한 결로 현상은 세균 침투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가정에서는 냉장고 문보다 안쪽 선반에 보관하고, 물컵 테스트와 색·냄새로 신선도를 점검하는 것이 품질 관리에 도움이 된다.

산란일 기준 45일 관리, 가정에서는 3~5주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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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국내에서 유통되는 세척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에 따라 산란일로부터 45일을 유통·소비 기간으로 관리한다. 이는 0~10℃ 냉장 조건에서 적용되는 기준이며, 세척란은 구입 즉시 냉장 보관해야 품질과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 FDA와 각국 식품안전 기관에서도 냉장 상태에서 3~5주 이내 사용을 권고하고 있어,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기간이 적용되는 셈이다.

달걀은 시간이 지나면서 껍데기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수분이 증발하고 내부 공기주머니인 기실이 커진다. 이 때문에 오래된 달걀은 물에 넣었을 때 부력이 증가해 뜨게 되며, 물컵 테스트는 이 원리를 활용한 신선도 점검법이다.

다만 물에 뜬다고 해서 반드시 부패한 것은 아니므로, 껍데기를 깬 후 유황 냄새나 비정상적인 색(분홍·녹색·무지갯빛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산란일자와 소비기한은 포장 또는 껍데기에 표시돼 있으므로, 구입 시 최근 날짜인 제품을 선택하고 껍데기에 균열이나 오염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냉장고 문 대신 안쪽 선반, 온도 변화가 신선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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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냉장고 문보다 내부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냉장고 문은 개폐할 때마다 온도 변화가 크고, 이로 인해 껍데기 표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다.

결로는 세균 증식 조건을 만들어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온도 변동이 적은 안쪽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국내와 미국에서 유통되는 달걀은 세척·소독 과정을 거치며, 이 과정에서 큐티클이라는 천연 보호막이 상당 부분 제거된다.

큐티클은 세균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세척란은 이 보호막이 약해져 있어 상온에 장기간 방치하면 살모넬라 등 세균 오염 위험이 증가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세척란을 상온 유통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세척란 중심으로 유통되므로 냉장 보관이 필수적이다.

달걀을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둥근 부분이 위로 향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실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둥근 끝에 기실이 있어 이 방향으로 보관하면 신선도 유지에 유리하다는 설명이지만, 세균 오염 감소 효과에 대한 정량적 근거는 제한적이므로 참고 수준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삶은 달걀 1주, 냉동 달걀용액 1년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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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익힌 삶은 달걀은 껍질을 제거한 후 냉장 보관하면 약 1주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스크램블 에그나 달걀 지단 같은 조리 달걀은 냉장 보관 시 3~4일 이내 사용하는 것이 품질 유지에 유리하며, 냉동 보관 시에는 1~2개월 권장 사례가 많다. 3개월 이상 냉동하면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게 좋다.

생달걀을 냉동할 때는 껍질째 냉동하면 내부 팽창으로 파열될 수 있어, 껍질을 제거한 후 노른자와 흰자를 함께 풀어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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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관하면 최대 1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노른자만 냉동할 경우 점도가 높아지고 질겨지므로 소금이나 설탕을 소량 혼합하면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

냉장 보관한 달걀을 상온에 꺼내두면 결로 현상으로 세균 침투가 쉬워지므로, 사용 직전까지 냉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노약자·임산부 같은 고위험군은 생계란이나 부분 익힌 계란 섭취 시 식중독 위험이 높으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달걀은 산란일 기준 45일 관리 체계로 유통되지만, 가정에서는 3~5주 이내 사용이 권장되며 보관 위치와 온도가 품질을 좌우한다. 냉장고 문보다 안쪽 선반에 보관하고,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의 핵심이다.

물컵 테스트는 신선도 지표로 활용할 수 있지만, 최종 안전성은 색과 냄새를 추가 확인해야 정확하다. 적정 온도에서 보관하고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면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식품 폐기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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