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서랍에 바세린 한 번 발라보세요…새것 같은 효과에 놀랐습니다

바세린 한 번으로 서랍 삐걱 소리 해결
경첩·레일 접촉 부위에 소량 도포

바세린
바세린 / 게티이미지뱅크

오래된 서랍을 열 때마다 나는 삐걱 소리는 작은 것 같아도 매번 신경이 쓰인다. 교체하자니 번거롭고, 그렇다고 방치하기엔 소음이 점점 커지는 경우도 많다. 해결책은 의외로 화장대 서랍 안에 있다.

바세린은 석유에서 정제한 반고체 물질로, 입술 보습이나 피부 보호용으로 흔히 쓰인다. 그런데 이 점성 높은 성질이 금속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면서 마찰을 줄이는 윤활 효과를 낸다.

게다가 수분과 산소를 차단하는 방청 기능도 있어, 경첩 같은 작은 금속 부품에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 핵심은 바르는 양과 위치다.

서랍이 삐걱거리는 이유

서랍 레일
서랍 레일 / 게티이미지뱅크

서랍 소음의 원인은 대부분 경첩 축이나 레일의 금속끼리 직접 맞닿는 마찰에 있다. 새 가구일 때는 코팅이나 도장이 마찰을 어느 정도 완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닳고 금속이 드러나면서 소음이 커진다.

바세린을 이 접촉 부위에 바르면 금속 사이에 얇은 유막이 생기는데, 이것이 직접 충돌 대신 완충층 역할을 하면서 마찰과 마모를 줄이는 것이다.

액체 윤활유는 흘러내리거나 빠르게 증발하는 반면, 바세린은 점성이 높아 표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가정용 소형 구조물에 적합하다.

바르는 법, 적게 바르는 게 핵심이다

서랍 레일
서랍 레일에 바르는 바세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면봉이나 작은 천에 소량을 묻혀 경첩 축과 레일이 맞닿는 슬라이딩 면에 얇게 펴 바른다. 이때 “바른 듯 안 바른 듯” 수준이 적당한데, 두껍게 뭉쳐 바르면 오히려 먼지와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검은 덩어리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도포 후에는 서랍을 여러 번 열고 닫아 막이 고르게 퍼지도록 해주는 게 좋다. 레일이 플라스틱 재질이라면 주의가 필요한데, ABS·폴리카보네이트·PVC 같은 소재는 바세린과 장기간 접촉 시 팽윤이나 균열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작은 부위에 먼저 시험해보고, 불안하다면 플라스틱용 실리콘 윤활제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관리법

서랍 경첩
서랍 경첩 천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바세린층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먼지와 오염이 쌓인다. 그대로 두면 윤활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오히려 뻑뻑해지기도 한다. 주기적으로 경첩 주변을 마른 천으로 닦아낸 뒤 새로 얇게 도포하면 상태를 유지하기 쉽다.

서랍·경첩처럼 저속·경하중 부품에는 충분하지만, 자동차 부품이나 고속 회전 구조물에는 전문 윤활유를 써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두는 게 좋다. 가구 작업 후 손에 바세린이 묻었다면 음식을 만지기 전에 세척하는 것이 위생상 바람직하다.

삐걱 소리 하나를 고치는 데 공구나 전문 재료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 작은 수고가 오래된 가구의 수명을 조금 더 늘려준다는 점에서, 한 번 해두면 꽤 뿌듯한 작업이기도 하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