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성에 칼로 긁으면 냉매 새고 폐기

냉동실에 하얀 얼음 층이 두껍게 쌓이면 칼이나 드라이버로 긁어내려는 유혹이 생긴다. 하지만 냉동실 벽면 안쪽에는 냉매가 흐르는 관이 지나간다.
금속 도구로 벽면을 긁다가 이 관을 손상시키면 냉매가 누설된다. 냉매가 빠지면 냉장고는 더 이상 냉각 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수리도 불가능해 폐기해야 한다. 특히 직냉식 냉장고는 벽면 자체가 냉각판 역할을 하므로 성에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소형 냉장고나 서브 냉장고에서 성에가 더 자주 눈에 띄는 것도 직냉식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에가 왜 생기는지,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냉동실 성에의 원리와 올바른 관리법을 살펴봤다.
문 열 때마다 습한 공기 유입돼 얼음 결정 형성

성에는 공기 중 수분이 차가운 표면에 닿아 얼면서 생긴다. 겨울철 창문에 서리가 끼는 것과 같은 원리다. 냉동실 문을 열면 외부의 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이 공기 속 수증기가 내부 냉기와 만나면 벽면에 응결된다.
응결된 물은 곧바로 얼어 얼음 결정을 형성하는 셈이다. 직냉식 냉장고는 벽면 자체가 냉각판 역할을 하므로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냉매가 벽면 내부를 지나가며 직접 냉각하기 때문이다.
간냉식 냉장고는 냉기를 배송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성에가 적다. 문을 자주 여닫을수록,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을수록 성에는 빠르게 두꺼워진다. 뜨거운 음식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냉동실 내부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수분이 많은 식재료를 밀폐하지 않고 보관해도 성에가 증가한다. 이 모든 상황은 정상적인 냉장고에서도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행주와 따뜻한 물로만 제거, 전원 차단 시 2~6시간

안전한 성에 제거법은 물을 적신 행주로 표면을 닦아내는 것이다. 따뜻한 행주를 성에 부위에 잠시 대고 기다리면 성에가 녹아 쉽게 떨어진다. 두꺼운 성에는 전원 코드를 빼고 문을 열어 두면 자연스럽게 녹는다.
여름철에는 약 2시간, 겨울철에는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계절과 환경에 따라 시간 차이가 크므로 여유를 두고 기다려야 한다. 성에가 느슨해지면 손이나 플라스틱 주걱으로만 제거해야 한다.
칼이나 드라이버 같은 금속 도구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벽면 안쪽을 지나는 냉매관을 손상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냉매가 누설되면 냉장고 냉각 기능이 완전히 멈추고, 내부 배관 손상은 수리가 불가능해 폐기해야 하는 셈이다. 성에 제거 중 물이 바닥으로 흘러내릴 수 있으니 수건을 깔아두는 게 좋다.
뜨거운 음식 식히고 밀폐용기 사용하면 예방

성에를 예방하려면 뜨거운 음식은 상온에서 충분히 식힌 후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 수분이 많은 식재료는 밀폐용기에 담아 수증기 유출을 막는 게 좋다. 냉동용 지퍼백을 사용할 때는 공기를 최대한 빼야 수분 접촉 면적이 줄어든다.
냉장고 안쪽 벽면과 음식 용기 사이에는 간격을 확보해야 한다. 직냉식 냉장고는 벽면에 물 배수구가 있어 간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냉장고 뒷면과 좌우에는 최소 10cm 여유 공간을 두어 열발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고무 패킹에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밀착력이 저하돼 외부 공기가 유입된다. 젖은 천으로 패킹을 닦은 뒤 마른 천으로 마무리해 습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선반이나 서랍이 정확히 끼워졌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느슨하게 부착되면 공기 유입이 증가하는 셈이다. 예방이 제거보다 효율적이다.
성에는 공기 중 수증기가 냉동실 벽면에 닿아 얼면서 생긴다. 문을 열 때마다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직냉식 냉장고는 벽면이 냉각판이라 성에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밀폐하지 않은 식재료도 성에를 증가시키는 셈이다.
성에는 물을 적신 행주나 따뜻한 행주로 제거해야 한다. 두꺼운 성에는 전원을 끄고 2~6시간 기다려야 한다. 칼이나 드라이버는 벽면 안쪽 냉매관을 손상시켜 냉매 누설과 폐기로 이어진다. 예방하려면 뜨거운 음식을 식히고, 밀폐용기를 사용하며, 패킹을 청소하고, 벽면과 간격을 확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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