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한 스푼, 딸꾹질 멈추는 간단한 방법
48시간 이상 지속 시 병원 진료 필요

밥을 먹다가, 혹은 갑자기 딸꾹질이 시작되면 숨을 참거나 물을 벌컥 마셔보지만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망하게 이어지는 딸꾹질 앞에서 생각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 설탕 한 티스푼이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면서 성대가 닫히는 반사 반응으로, 미주신경과 횡격막신경이 관여한다. 설탕의 강한 단맛은 혀의 신경말단을 자극해 이 반사 패턴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복잡한 준비 없이 주방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왜 설탕이 딸꾹질에 효과적인가

설탕을 혀 위에 올리면 강한 단맛 자극이 혀의 신경말단에 전달되고, 이것이 미주신경 반사에 영향을 미쳐 딸꾹질이 멎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보고된 사례에서는 6주간 딸꾹질이 지속된 환자 20명에게 설탕 한 스푼을 투여했을 때 19명에서 딸꾹질이 멎었다.
대규모 임상 연구는 아니지만, 같은 방법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기관에서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안내된다. 모든 경우에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시도해볼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
설탕 한 티스푼, 올바른 방법

방법은 간단하다. 설탕 한 티스푼을 혀 위에 올리고 천천히 녹여 삼키면 된다. 물과 함께 한 번에 삼키면 자극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설탕이 혀에 최대한 오래 닿도록 천천히 녹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서두르지 않고 입 안에서 녹이는 과정 자체가 신경 자극에 도움이 된다. 한 번에 효과가 없으면 2-3분 간격으로 한 번 더 시도해볼 수 있다.
설탕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방법들

설탕을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당뇨가 있거나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른 방법을 먼저 고려하는 게 좋다. 찬물을 빠르게 마시거나, 허리를 굽혀 반대 방향으로 물을 마시는 것도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10-20초 참는 것, 엄지손가락으로 귀 안쪽을 살짝 누르는 것도 같은 원리로 소개된다. 어떤 방법이든 신경 반사를 흔들어 딸꾹질 패턴을 끊는 게 공통된 목표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야 한다

대부분의 딸꾹질은 몇 분 안에 자연스럽게 멈추지만,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복부 팽만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반사 반응이 아닐 수 있다.
이 경우 위식도 역류, 중추신경계 이상 등 기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맞다. 48시간 이상 이어지는 딸꾹질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의 핵심은 신경 반사를 다른 자극으로 끊어내는 데 있다. 설탕이든 찬물이든, 원리는 같다. 주방에 있는 설탕 한 스푼으로 시작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멈추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하나씩 시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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