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 보여도 세균·곰팡이 덩어리입니다… 1개월 지나면 무조건 교체해야 하는 생활용품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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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한 달 후 세균 8만 개 증식

고무장갑
고무장갑 /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에서 사용하는 수세미, 고무장갑, 베개 같은 생활용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해 식중독이나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과 M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새 고무장갑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세균이 한 달 사용 후 안쪽에서 8만 개 이상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 접촉과 손 땀, 장갑 내부의 밀폐된 환경이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을 만들기 때문이다.

수세미 역시 습한 환경과 음식물 찌꺼기, 기름때가 결합하면서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빠르게 자란다. 따라서 생활용품은 눈에 보이는 손상이 없어도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교체해야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고무장갑과 수세미는 한 달에 한 번 교체

수세미
수세미 / 게티이미지뱅크

수세미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수세미는 설거지 과정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가 섬유 사이에 끼고, 사용 후 습한 상태로 방치되면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한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4~24시간 내에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다. 냄새가 나거나 검은 곰팡이가 보이면 이미 교체 시기가 한참 지난 것이다. 수세미를 조금이라도 오래 사용하려면 사용 후 뜨거운 물로 헹구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1분 정도 돌려 고온 살균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런 소독도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므로 월 1회 교체는 필수다. 고무장갑 역시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M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고무장갑은 사용 한 달 후 안쪽에서 8만 개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는 물과 손 땀이 장갑 내부에 고이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는 이미 세균 온상이 된 셈이다.

고무장갑을 사용할 때는 안쪽까지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후 뒤집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면 습기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일상 청소용과 식품 조리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특히 식품용이나 의료용 장갑은 더 자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개와 수건은 1~2년, 샤워볼과 칫솔은 더 자주

배게
배게 / 게티이미지뱅크

베개는 1~2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한다. 수면 중 흘리는 땀과 피지, 각질이 베개에 축적되면서 세균이 번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베개 내부 솜이나 메모리폼의 탄력성이 떨어져 형태가 무너진다.

형태가 무너진 베개는 목과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베개를 조금이라도 오래 사용하려면 베갯잇은 매주 세척하고, 베개 자체는 햇빛에 말려 자외선 살균을 하는 것이 좋다.

수건
수건 / 게티이미지뱅크

수건 역시 1~2년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건에는 사용 과정에서 피부 세포와 박테리아가 쌓이고,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수건을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섬유유연제는 수건 섬유에 코팅막을 형성해 수분 흡수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샤워볼은 1~2달에 한 번 교체해야 한다. 욕실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따뜻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샤워볼에 검은 곰팡이가 보이거나 냄새가 나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물기를 털어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면 곰팡이 번식을 늦출 수 있다. 칫솔은 늦어도 3개월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칫솔모가 벌어지거나 마모되면 치아와 잇몸을 제대로 닦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다. 칫솔은 사용 후 물기를 털어내고 수직으로 세워 보관해야 미생물 번식을 줄일 수 있다.

교체 신호를 놓치지 않는 법

샤워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활용품을 언제 교체해야 할지 헷갈린다면 몇 가지 신호를 확인하면 된다. 수세미와 고무장갑에서 냄새가 나거나 검은 곰팡이가 보이면 이미 교체 시기가 지난 것이다.

특히 고무장갑은 갈라지거나 구멍이 생기지 않았어도 한 달이 지나면 내부에 세균이 증식한 상태이므로 교체해야 한다. 베개는 형태가 무너져 머리를 눌렀을 때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교체 시기다.

칫솔
칫솔 / 게티이미지뱅크

칫솔은 칫솔모가 바깥쪽으로 벌어지거나 끝이 뭉툭해지면 세척 효율이 떨어지므로 즉시 교체해야 한다. 샤워볼과 수건은 검은 반점이나 변색이 보이면 곰팡이가 번식한 증거이므로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신호를 놓치지 않으려면 생활용품을 처음 사용한 날짜를 기록해두거나, 매달 1일이나 월급날처럼 정해진 날에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용품은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정해진 주기에 맞춰 교체해야 세균과 곰팡이로 인한 건강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수세미와 고무장갑은 한 달에 한 번, 샤워볼은 1~2달, 칫솔은 3개월, 베개와 수건은 1~2년마다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고무장갑은 한 달 사용 후 안쪽에서 8만 개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므로, 사용 후 안쪽까지 완전히 건조시키고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냄새, 곰팡이, 형태 변형, 칫솔모 벌어짐 같은 교체 신호가 보이면 즉시 새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사용 날짜를 기록하거나 매달 정해진 날에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교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생활용품 교체는 작은 비용으로 식중독과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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