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거운 가구 다리가 좁은 면적에 오랫동안 하중을 가하면 PVC·비닐 장판이 국소적으로 압축되면서 눌림 자국이 생긴다. 장판은 열가소성 소재라 적당한 열과 수분을 받으면 소재가 유연해지며 눌림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단, 얕고 최근에 생긴 자국일수록 효과가 크고, 깊고 오래된 자국은 완전히 없어지기보다 눈에 덜 띄게 되는 수준으로 봐야 한다.
다리미로 눌림을 완화하는 방법

작업 전에 눌린 부위 주변을 깨끗이 닦아 먼지를 제거하고, 가구를 옮겨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게 먼저다. 면수건이나 행주를 물에 흠뻑 적신 뒤 물이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꽉 짜서 눌린 자국 위에 올린다.
수건이 충분히 축축해야 열이 고르게 전달되고, 장판과 다리미 사이의 보호막 역할도 한다. 다리미는 가장 낮은 온도인 실크·합성 섬유 모드에서 시작하고, 필요하면 한 단계씩만 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으로 설정하면 PVC 표면이 녹거나 변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은 수건 위에 다리미를 올려 10-15초 간격으로 움직이며 가열하는데, 한 지점에 오래 머물면 과열로 손상이 생길 수 있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수건이 식거나 마르면 다시 적셔 같은 과정을 2-3회 반복하면 눌림이 점차 덜 도드라져 보인다. 가열 직후 따뜻할 때 손이나 마른 수건으로 주변을 부드럽게 밀어 평탄하게 정리하고, 무거운 책이나 박스를 올려 완전히 식을 때까지 눌러두면 마무리다.
다리미가 없을 때 대체 방법

다리미가 없거나 열 사용이 부담스러운 경우 두 가지 대체 방법을 쓸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는 따뜻한 바람 단계로 설정하고 눌린 자국에서 20-30cm 떨어진 거리에서 계속 움직이며 1-3분간 가열한다.
이후 손으로 눌림 주변을 다듬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두면 된다. 반대로 냉각 방식도 있다.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어 눌린 자리에 20-30분 올려두면 수분이 장판 속으로 스며들면서 탄성이 일부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열 없이 수분만 활용하는 방식이라 오래된 장판이나 얇은 시트지형 소재처럼 열에 약한 경우에 먼저 시도해볼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 작업 전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구 아래나 구석 부분에서 먼저 테스트해 변색이나 광택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고광택이나 엠보싱 무늬 장판은 열에 의해 표면 질감이 변형될 수 있어 저온·짧은 시간부터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다시 눌리지 않게 예방하는 법

눌림 자국을 완화했더라도 같은 자리에 다시 가구를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재발한다. 무거운 가구 다리 밑에 펠트 패드나 고무 패드를 붙이면 압력이 넓게 분산되어 눌림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
게다가 몇 달에 한 번씩 가구 위치를 조금씩 이동하면 한 지점에 하중이 오랫동안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동할 때는 끌지 않고 들어서 옮겨야 긁힘과 찢어짐을 예방할 수 있다.
깊이 파이거나 찢어지고 곰팡이가 생긴 경우라면 열과 수분으로는 한계가 있어 부분 교체나 전문 시공사 A/S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
작업 후에는 장판과 수건이 뜨거울 수 있으니 완전히 식은 뒤 맨손으로 확인하고,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작업 중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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