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발수 기능 되살리는 법, 드라이기로 되는 경우가 따로 있다
방수와 발수는 다른 개념,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비를 맞은 우산에서 물이 구슬처럼 맺히지 않고 원단에 스며들기 시작했다면, 발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흔히 방수가 안 된다고 말하지만, 방수와 발수는 다른 개념이다.
방수는 물이 원단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고, 발수는 표면에서 물이 구슬 형태로 맺혀 흘러내리게 하는 코팅 기능이다. 구멍이나 찢김이 없는 한 방수 기능은 저하되지 않는데, 우산에서 실제로 저하되는 건 발수 쪽이다.
발수 성능이 떨어지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표면 오염 부착, 발수 수지의 변성, 발수 성분 자체의 이탈이다. 어떤 원인이냐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진다.
드라이기 열처리가 효과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헤어드라이기 열처리는 발수 수지가 물과 접촉하면서 변성된 경우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을 가하면 변성된 수지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수 성능이 일부 회복되는 원리다.
반면 발수 성분 자체가 이탈한 경우라면 열처리로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우산 코팅 열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있다. 드라이기를 쓰기 전에 원인을 먼저 파악해야 하는 이유다.
열처리를 시도할 때는 우산천과 10-15cm 거리를 유지하며 약풍이나 중풍으로 고르게 쐬어준다. 한 부위에 오래 집중하면 코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계속 움직이면서 쐬는 게 좋다. 처리 후 물방울을 떨어뜨려 구슬처럼 맺히면 발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이다.
열처리 전에 세탁이 먼저다

드라이기를 꺼내기 전에 세탁을 먼저 해야 한다. 표면 오염이 원인인 경우, 세탁만으로도 발수 성능이 일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염된 상태에서 바로 열처리를 하면 효과가 제한적이고, 오염 물질이 코팅 위에 눌어붙을 수도 있다. 세탁 후 열처리를 시도했는데도 물이 여전히 원단에 스며든다면 발수 성분이 이탈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발수 스프레이로 재코팅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다. 스프레이를 뿌린 후에는 24시간 이상 충분히 건조해야 효과가 유지된다.
사용 후 보관 습관이 코팅 수명을 결정한다

발수 코팅은 관리 습관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 젖은 상태로 접어 보관하면 발수 수지가 물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변성이 가속되고, 냄새도 생긴다. 사용 후에는 펼쳐서 그늘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는 게 기본이다.
직사광선은 자외선이 발수 코팅과 나일론·폴리에스터 원단을 열화시키므로 햇볕 아래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완전히 건조한 뒤 접어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코팅 수명을 상당히 늘릴 수 있다.

발수 기능 저하의 핵심은 원인을 구분하는 데 있다. 오염이면 세탁, 수지 변성이면 열처리, 성분 이탈이면 재코팅 순서로 접근하면 된다.
우산 하나를 오래 쓰고 싶다면 세척과 건조 습관부터 바꾸는 게 먼저다. 발수 코팅은 손상되고 나서 복구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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