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10~20% 버리지 않고 끝까지 쓰는 법
비닐 한 장으로 해결, 분리배출까지 한 번에

펌프형 로션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펌프를 눌러도 내용물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 쓴 것도 아니다. 시험기관 측정 결과, 바디로션은 전체 용량의 14-16%, 얼굴로션은 약 11%가 이 시점에도 용기 안에 남아 있다.
문제는 구조에 있다. 펌프 안쪽의 딥튜브 끝이 남은 내용물 액면보다 높아지는 순간,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내용물 배출이 멈춘다. 점도가 높은 크림이나 바디로션일수록 벽면과 바닥에 달라붙어 이 구간이 더 넓어진다.
비닐 한 장으로 잔량을 밀어낸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비닐 압착법이다. 펌프를 분리한 뒤 용기를 거꾸로 세워두면 남은 내용물이 중력을 따라 입구 쪽으로 모이는데, 묽은 로션은 수 시간이면 충분하고 크림처럼 점도가 높은 제형은 하루 정도 두는 게 좋다.
내용물이 입구에 모이면 얇은 비닐을 입구에 밀착시키고 고무줄로 고정한 뒤, 비닐 중앙에 소구멍을 작게 뚫고 용기 몸통을 서서히 압착하면 내용물이 빠져나온다.
딥튜브가 닿지 못하던 벽면과 바닥 잔량까지 압력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라 별도 도구 없이 가정에서 바로 시도할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설계된 전용 ‘거꾸로캡’도 시판되고 있어, 반복 사용이 번거롭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내용물 처리와 분리배출, 순서가 있다

빈 용기를 버릴 때는 내용물 처리가 먼저다. 로션·크림류는 키친타월로 잔여물을 흡수한 뒤 가볍게 헹궈 플라스틱류로 배출하면 된다. 단, 클렌징오일처럼 유분이 많은 제품은 물로 헹구면 하수 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키친타월에 흡수시킨 뒤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한다.
대량의 내용물이 남아 있다면 우유팩이나 신문지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30mL 이하 소용량 용기는 선별장에서 처리가 불가능해 재활용 대상이 아니므로 일반쓰레기로 배출한다.
펌프와 뚜껑, 재질별로 나눠 버린다

펌프 헤드는 금속 스프링과 플라스틱이 결합된 복합 재질이라 분리배출이 까다롭다. 분해가 가능하다면 스프링은 일반쓰레기, 나머지 플라스틱 부품은 플라스틱류로 따로 배출할 수 있다.
분해가 어렵다면 펌프 전체를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스포이드형 유리 앰플은 유리관은 유리류, 고무 캡은 일반쓰레기, 플라스틱 뚜껑은 플라스틱류로 각각 나눈다.
라벨은 손으로 제거할 수 있으면 떼고, 잘 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배출해도 선별장에서 처리된다. 세부 기준은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거주 지역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로션 한 통을 끝까지 쓰는 일은 절약이기도 하지만, 내용물을 올바르게 비워 제대로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두 가지가 같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비닐 한 장과 고무줄 하나로 충분하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