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틀 씻을 때 ‘이 물’ 부어보세요”… 20분이면 세균 싹 사라집니다

물로만 대충 헹구던 얼음틀은 미세한 틈새 속 세균막 때문에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식초와 물을 가열해 틈새 세균까지 말끔히 없애는 간편한 살균 세척법을 소개합니다.

얼음 트레이
얼음 트레이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면 냉동실 얼음틀을 부지런히 채운다. 시원한 아이스 음료 한 잔을 위해 꺼낸 얼음이지만, 그 얼음틀이 생각보다 불결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헹굼 한 번으로 관리를 마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얼음틀을 쓸 때마다 비틀거나 숟가락으로 긁다 보면 플라스틱 표면에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기는데, 이 작은 흠집 속으로 유기물과 물때가 스며들면서 세균막이 형성된다.

게다가 냉동 환경은 세균을 죽이지 못한다. 노로바이러스나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살균이 가능한 온도로 세균 세포막을 파괴하는 것이다.

단순 헹굼이 세균을 없애지 못하는 이유

세제로 세척
세제로 세척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플라스틱 미세 틈새에 자리 잡은 세균막은 물 헹굼에 꿈쩍하지 않는다. 세균막은 세균이 군집을 이뤄 표면에 고착된 상태로, 물리적 충격만으로는 제거가 어렵다.

특히 얼음틀처럼 구석진 칸 구조를 가진 용품일수록 솔질만으로는 곳곳이 남는다. 오염된 얼음을 그대로 음료에 넣으면 배탈이나 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기적인 살균 세척이 반드시 필요하다.

식초물 가열 침지법, 이렇게 한다

식초와 물 혼합
식초와 물 혼합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준비물은 간단하다. 집에 있는 식초, 물, 주방세제, 전자레인지용 용기면 충분하고 따로 구매할 것은 없다.
1단계는 전처리다. 주방세제로 얼음틀 표면의 이물질을 먼저 닦아낸 뒤 물로 깨끗이 헹군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살균 효과가 떨어진다.

2단계는 식초물 가열이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물과 식초를 3:1 비율로 섞는데, 이 비율을 지켜야 냄새 과잉 배임 없이 살균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혼합액을 전자레인지에서 약 1분 가열한다. 아세트산은 온도가 오를수록 살균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가열이 핵심이다.

다만 끓는 온도까지 올리면 플라스틱 얼음틀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목욕물 수준의 따뜻한 온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3단계는 침지다. 가열한 식초물을 얼음틀 각 칸에 빠짐없이 채우고 20분간 그대로 둔다. 모든 칸을 완전히 충전해야 구석진 틈새까지 세균 세포막이 파괴된다.

마무리 건조가 살균의 완성이다

살균액 붓기
살균액 붓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20분 침지 후 깨끗한 물로 완전히 헹궈 식초 성분을 제거하고, 햇볕과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세균이 다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 단계를 생략하면 지금까지의 과정이 무색해진다.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뒤 냉동실에 넣어야 관리가 비로소 마무리된다.

햇볕에서 건조
햇볕에서 건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얼음틀 위생의 핵심은 세균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멸시키는 온도를 만드는 것에 있다. 식초는 가열했을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

식초와 물만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관리다. 냉동실 속 보이지 않는 오염을 차단하는 일, 이번 주말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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