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닦을수록 더 오염됩니다…대부분의 가정이 잘못 쓰는 ‘이것’ 사용법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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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닿는 물건일수록 관리가 필요한 주방용품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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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닦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행주는 집안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다. 하지만 익숙한 만큼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고, 그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 빠르게 쌓일 수 있다.

특히 물기가 남은 채로 계속 사용하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묻은 상태로 방치하면, 행주는 세균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된다. 휴대폰이 오염되기 쉽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젖은 행주는 그 못지않게 높은 수준의 세균이 검출되는 사례들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된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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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가 휴대폰보다 더럽다는 표현은 직접적인 비교 연구가 충분하지 않지만, 젖은 상태로 사용된 행주에서 변기뚜껑 수준의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다. 수분과 음식물 찌꺼기라는 세균의 영양 환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염은 30일이 지나서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세척과 건조가 불충분한 경우 며칠만 지나도 대장균군이나 곰팡이가 발견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세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면 행주 관리가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교체 주기와 건조 상태가 행주 위생을 결정한다

행주
행주 / 게티이미지뱅크

행주는 식탁과 직접 닿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주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매일 새로 쓰는 것이 가장 위생적이며, 여건이 어렵더라도 2~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생고기나 생선을 닦은 행주는 별도의 관리 없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세탁 후에도 충분히 건조되지 않으면 세균 증식이 다시 시작될 수 있으므로, 햇볕이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완전히 말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눅눅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세균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신호이므로 바로 교체하는 편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 살균은 보조적으로 유용하지만 사용 조건을 지켜야 한다

행주 전자레인지 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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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를 자주 삶거나 세탁하기 어렵다면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간편 살균법도 도움이 된다. 젖은 행주를 접시에 펼쳐 1~2분 정도 가열하면 상당수의 세균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가열 직후는 매우 뜨거워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식힌 뒤 꺼내야 하며, 살균 효과를 유지하려면 이후 완전 건조가 필수다.

주의할 점도 있다. 금속 실이 섞인 행주는 전자레인지에서 불꽃이 튀거나 변색될 수 있어 사용해서는 안 되며, 너무 얇은 소재는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전자레인지 살균은 편리한 방법이지만 기본 세탁·건조를 대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소독 방법은 강도에 따라 선택해야 하고 세척제의 역할도 구분해야 한다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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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를 확실하게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삶기나 희석한 염소계 소독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강한 소독이 필요한 상황, 예를 들어 생고기나 생선이 닿았던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을 우선해야 안전하다.

한편 식초나 베이킹소다는 세척과 냄새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살균력은 염소계 소독제보다 약하다. 화학 냄새가 부담될 때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는 있으나, 이를 락스의 대체제처럼 사용하면 기대한 만큼의 소독 효과를 얻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 세척과 소독의 목적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오염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식이다.

행주는 식탁과 손이 반복적으로 닿는 물건이기 때문에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세균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젖은 행주가 높은 수준의 세균을 머금을 수 있다는 조사들이 있는 만큼, 짧은 주기로 교체하고 충분히 건조시키는 일이 가장 기본이 된다.

전자레인지 살균이나 세척 보조제를 활용하는 방법은 편리하지만, 필요할 때는 삶기나 염소계 소독제를 통한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작은 습관만 바꿔도 행주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식탁 위생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주 교체하고 충분히 말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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