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에 ‘이 가루’ 한 스푼만 넣고 끓여보세요…찌든 때·냄새 한 번에 잡히고 살균까지 됩니다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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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행주 되살리는 방법
10분 이상 열탕, 세균 제거

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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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행주는 매일 쓰는 물건이지만 제대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남은 채로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 수가 최대 1만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 세제로 빨아도 세균이 잔존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살균이 필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끓는 물에 10분 이상 열탕 소독하는 것이다. 여기에 주방에 늘 있는 설탕이나 베이킹소다를 더하면 세척력과 탈취 효과를 함께 챙길 수 있다.

설탕물 삶기가 누런 행주에 효과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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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물 삶기는 방송에서 여러 차례 소개된 살림 팁으로, 끈적한 설탕 성분이 섬유 속 오염물을 흡착해 떼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원리다.

냄비에 물을 붓고 설탕 3-4큰술을 넣어 끓인 뒤, 행주를 넣고 10분 이상 삶으면 된다. 삶은 직후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햇볕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게 마무리다.

이때 흰 설탕을 써야 한다. 흑설탕은 당밀과 색소가 포함돼 행주에 얼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설탕의 살균력 자체에 대한 공식적인 검증 데이터는 부족하다. 핵심은 설탕이 아니라 끓는 물에서의 충분한 가열 시간이라는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다.

찌든 때엔 베이킹소다, 심하면 과탄산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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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때가 심하거나 냄새가 배었을 때는 베이킹소다가 더 효과적이다. 약알칼리성(pH 8-9)인 베이킹소다가 산성 기름때를 분해하고 탈취까지 해주는데, 끓는 물에 베이킹소다 1스푼을 넣고 10분 이상 삶으면 된다. 특히 음식 냄새가 밴 행주라면 설탕물보다 베이킹소다가 더 적합하다.

오염이 심한 행주에는 과탄산소다를 활용할 수 있다.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소량 녹여 거품이 일면 약불로 낮추고 10분 이상 삶으면 되는데, 산소 기체가 발생하므로 반드시 환기된 공간에서 써야 한다.

설탕물에 과탄산소다를 추가하는 방식도 소개되지만, 병용 효과에 대한 공식 근거는 없으므로 단독 사용을 기본으로 삼는 게 무난하다.

삶기 어려울 땐 전자레인지로 빠르게 살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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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를 꺼낼 여건이 안 될 때는 전자레인지가 대안이 된다. 젖은 행주를 전자레인지에 2-3분 가열하면 세균 99% 이상이 사멸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간이 살균법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비닐봉지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1:1로 넣고 행주를 함께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리는 방법도 있다.

이때 비닐봉지를 절대 밀봉해서는 안 된다. 가열 중 압력이 올라가 봉지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염소계 표백제와 식초를 함께 섞는 건 유해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

행주 관리의 본질은 살균 방법의 선택이 아니라 물기를 제거하고 충분히 가열하는 습관에 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사용 후 물기를 꼭 짜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고, 일주일에 한 번은 열탕 소독을 루틴으로 넣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기본이다. 설탕이든 베이킹소다든, 이미 주방에 있는 재료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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