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나는 수세미를 ‘이 액체’에 담가보세요”…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주방에서 세균 번식이 가장 쉬운 수세미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와 락스를 활용한 올바른 살균법과 소재별 관리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수세미
젖은 수세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주방에서 가장 더러운 물건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부분 도마나 싱크대를 떠올린다. 그러나 실제로 세균 밀도가 가장 높은 물건은 수세미다.

한국소비자원과 미국 USDA 연구에서 수세미에는 대장균·살모넬라·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된 바 있다. 물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항상 남아 있는 데다 상온에서 세균이 급속도로 증식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세균이 상당히 번진 뒤라는 점이다. 다공성 구조의 폴리우레탄 스펀지 수세미는 내부까지 세균이 파고들어 표면만 닦아서는 제거되지 않는다. 관리법을 달리해야 한다.

가장 빠른 방법은 전자레인지 2분

수세미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수세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미국 USDA 연구에 따르면 젖은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2분 처리하면 세균이 99% 이상 감소한다. 마이크로파가 수분을 진동시켜 수세미 내부까지 열을 전달하는 원리인데, 조건을 지켜야 효과가 나온다.

반드시 물기가 충분히 있는 상태여야 하고, 금속 성분이 없는 수세미만 사용 가능하다. 건조한 수세미를 그대로 넣으면 발화 위험이 있고, 금속이 포함된 수세미는 스파크가 튈 수 있다. 내열 용기에 담아 2분 가열하고, 꺼낸 뒤에는 충분히 식힌 뒤 통풍 건조한다.

화학 살균이 필요하다면 락스 희석액

수세미
락스 희석액에 담근 수세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세균 세포막과 효소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낸다. 식약처 기준 주방 살균에는 100-200ppm 희석액을 사용하는데, 시판 락스(농도 4-6% 기준)를 물 1L에 2-3mL 섞으면 이 농도에 맞춰진다.

수세미를 5-10분 침지한 뒤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락스 성분이 잔류하면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락스를 쓸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식초나 베이킹소다와 절대 함께 써서는 안 된다. 산성 물질과 염소계 표백제가 만나면 염소가스가 발생해 눈·코·목 점막을 자극하고 고농도에서는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다.

소재별로 방법이 다르다

망사 수세미
망사 수세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끓는 물에 삶는 방법은 화학 성분 없이 살균할 수 있어 간편하다. 다만 100도 끓는 물로 대부분의 영양형 세균은 사멸하지만, 아포를 형성하는 일부 세균은 완전히 없애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폴리우레탄 스펀지 수세미는 고온에서 변형될 수 있어 삶기 전에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 셀룰로오스나 천연 소재 수세미는 삶기가 가능하고, 망사형 수세미는 건조가 빨라 위생 관리도 용이하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는 살균보다는 세정과 탈취 목적으로 이해하는 게 정확하다. 식초는 일부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완전 살균은 아니고, 베이킹소다는 기름때와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독으로 살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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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보관한 수세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수세미는 관리도 중요하지만 보관 방법도 번식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사용 후 눕혀 두면 아래쪽에 물이 고여 세균 번식이 빨라지는 반면, 세워서 보관하면 물 빠짐이 빨라 번식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살균 후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교체 시점으로 봐야 한다.

수세미를 자주 살균하는 습관 자체가 중요하지만, 결국 주기적 교체 없이는 한계가 있다. 1-4주를 기준으로 상태를 보며 교체하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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