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풀+스팀으로 소매 탄력 복원
옷걸이 대신 접어 보관해야 오래감

겨울철 니트는 따뜻하고 편안하지만 몇 번 입다 보면 소매 끝이나 목 부분이 늘어나 헐렁해진다. 특히 세탁 실수나 옷걸이에 장시간 걸어둘 경우 어깨와 소매가 중력을 받아 처지면서 원래 모양을 잃기 쉽다.
한번 늘어난 니트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문방구에서 500원에 살 수 있는 물풀 하나면 응급복원이 가능하다.
물풀을 활용한 니트 복원법은 MBC 생방송에서 소개되며 세탁소에서도 자주 쓰는 방법으로 알려졌는데, 스팀다리미의 열과 물풀의 고정력을 결합해 늘어난 섬유 조직을 다시 조이는 원리다.
이 방법은 부분적으로 늘어난 니트에 적용할 수 있으며, 전체가 늘어난 경우에는 린스를 활용한 복원법을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물풀과 스팀으로 늘어난 부위 조이는 원리

니트가 늘어나는 이유는 섬유 조직이 외부 힘을 받아 느슨해지기 때문인데, 물풀의 전분 성분이 섬유 사이사이에 스며들면서 약한 접착 역할을 하고 스팀의 열이 이를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분무기에 미지근한 물 200ml를 붓고 밥숟가락 한 개 분량의 물풀을 섞은 뒤 잘 흔들어 준비하는데, 이때 물풀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마른 뒤 끈적하거나 딱딱해지므로 농도 조절이 중요하다.
늘어난 부위에 골고루 분사한 뒤 깨끗한 수건이나 키친타월을 대고 스팀다리미를 일정 거리에서 스팀만 충분히 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다리미를 옷에 직접 대지 않는 것이다. 다리미 바닥이 니트에 닿으면 물풀이 눌러붙어 오히려 얼룩이 생기거나 섬유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서 스팀 열기만 가해야 한다.
스팀을 쏜 뒤에는 니트를 평평하게 뉘어 자연 건조시키면 늘어난 부분이 어느 정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다만 이 방법은 응급처치 개념이므로 전체가 크게 늘어난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린스로 전체적으로 늘어난 니트 되살리기

니트 전체가 늘어났거나 세탁 실수로 수축된 경우에는 린스를 활용한 복원법이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 25-30도 정도를 준비해 린스를 3-4번 펌핑한 뒤 니트를 20분간 담가두면 섬유가 부드러워지면서 조직이 이완되는데, 이 상태에서 늘어난 부분을 손으로 가볍게 모아 주거나 수축된 부분을 사방으로 잡아당기며 늘려주면 어느 정도 형태를 회복할 수 있다.
헹군 뒤 평평하게 뉘어 건조하고, 필요하다면 스팀다리미로 마무리 모양을 잡아준다. 린스는 섬유 표면을 감싸 정전기와 까슬거림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어, 세탁 후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한 번 담갔다가 건조하면 니트가 부드럽게 유지된다.
무엇보다 손세탁 시에는 30-35도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세탁하는 것이 니트를 오래 입는 핵심이다. 세탁기를 사용한다면 니트 전용 세탁망에 넣고 탈수와 건조기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 섬유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옷걸이 대신 접어서 보관하는 습관

니트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옷걸이 보관이다. 옷걸이에 걸면 중력으로 어깨와 소매가 처지면서 길이가 늘어나고 옷걸이 자국까지 생기므로, 니트는 반드시 접어서 서랍이나 수납함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불가피하게 옷걸이를 사용해야 한다면 니트를 반으로 접어 겨드랑이 부분에 옷걸이를 위치시킨 뒤 감싸는 방식으로 걸면 늘어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기 보관 시에는 세탁 후 완전히 건조시킨 뒤 통풍되는 천 주머니에 넣고 방습제를 함께 보관하면 곰팡이와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경우에는 용제 냄새가 완전히 날아갈 때까지 하루 정도 통풍 건조 후 보관해야 섬유가 상하지 않는다. 게다가 니트를 그늘에서 눕혀 건조하면 직사광선에 의한 변색도 막고 형태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니트 관리의 핵심은 늘어난 뒤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늘어나지 않도록 세탁과 보관 습관을 바꾸는 데 있다.
물풀 복원법은 소매나 목 부분처럼 부분적으로 늘어났을 때 쓸 수 있는 응급처치일 뿐, 니트를 오래 입으려면 30도 미지근한 물 손세탁과 접어서 보관하는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 500원짜리 물풀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니트를 옷걸이에 걸지 않는 작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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