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세탁기 물 온도 확인 해보세요”… 이런 게 있었냐며 당황합니다

찬물 세탁 한계, 온수 필요한 빨랫감 따로 있다
수건·욕실매트·천 기저귀, 60도 이상 세탁 권장

세탁기
세탁기 온도 설정하는 모습 / 게티이미지뱅크

전기 요금 걱정에 찬물로 빨래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모든 빨랫감에 통하는 방법은 아니다.

낮은 수온에서는 세균과 진드기 제거 효율이 떨어지는데, 특히 오염이 심하거나 위생이 중요한 품목은 찬물 세탁만으로 병원균이 잔류할 수 있다.

평소에는 미온수나 찬물로 세탁하더라도, 이 다섯 가지만큼은 온수 세탁이 필요하다. 문제는 어떤 품목을 구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다.

걸레·행주, 찬물로는 세균이 남는다

행주
세탁기에 돌리는 행주 / 게티이미지뱅크

욕실이나 주방에서 쓰는 걸레와 행주는 대장균·살모넬라균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다. 찬물 세탁만으로는 이런 병원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교차오염 위험이 생기는데, 특히 날고기나 달걀에 닿은 행주는 오염도가 높은 만큼 최소 60도 이상 온수나 세탁기 살균 코스로 세탁해야 한다.

다른 세탁물과 반드시 분리해서 돌려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세탁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는데,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세균이 다시 번식하기 때문이다.

욕실 매트·수건·아기 천 기저귀는 고온 세탁이 원칙

욕실매트
욕실매트 / 게티이미지뱅크

욕실 매트와 수건은 축축한 환경에서 피부 각질·땀·세균이 꾸준히 쌓이는 품목이다. 통풍이 나쁜 욕실에서 빠르게 건조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데, 찬물 세탁으로는 이 오염물을 충분히 제거하기 어렵다.

라벨에서 허용하는 온도 범위 안에서 가능한 한 고온으로 세탁하는 것이 위생에 유리하다. 아기 천 기저귀는 기준이 더 엄격하다. 대변·소변 속 바이러스와 세균이 잔류할 수 있어 다른 빨래와 반드시 분리하고, 60도 이상 온수나 살균 코스를 써야 한다.

단, 대변 오염이 심할 경우 찬물로 먼저 헹군 뒤 온수 세탁으로 넘어가는 것이 효과적인데,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쓰면 단백질이 섬유에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재사용 장바구니·운동복도 정기 온수 세탁 필요

운동복
세탁기에 넣는 운동복 / 게티이미지뱅크

재사용 장바구니는 육류·채소 포장이 새거나 흘러내리면 장내세균과 곰팡이가 안감에 스며들기 쉽다. 오염 부위를 선처리한 뒤 라벨에서 허용하는 온도 범위 내 온수로 세탁하고, 완전히 건조해야 다음 번 사용도 안전하다.

운동복은 땀과 피지가 뒤엉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데, 30-40도 미온수와 전용 세제를 함께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무줄이 들어간 제품은 고온에서 탄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섬세 코스에 자연 건조를 권장한다.

반려동물 침구는 2주에 한 번 온수로

반려견 침구
반려견 침구 /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침구에는 털·비듬·침·흙·꽃가루까지 다양한 알레르겐과 세균이 쌓인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세탁하고, 야외 활동이 많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다면 주 1회 수준으로 늘리는 게 좋다.

라벨에서 허용하면 40-60도 온수를 사용하고, 반려동물 피부와 호흡기를 위해 무향·저자극 세제를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탁 전 표면의 털을 먼저 제거해 두면 세탁기 필터 막힘도 줄일 수 있다.

찬물 세탁이 나쁜 것이 아니라, 품목을 가리지 않고 쓰는 것이 문제다. 평상시 의류는 미온수나 찬물로 충분하지만, 세균 위험이 높은 품목만큼은 온수를 써야 위생을 지킬 수 있다.

습관 하나만 바꾸면 된다. 빨래를 넣기 전, 이 품목인지 아닌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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