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90%가 모른다…세탁망 ‘이렇게’ 사용해야 옷 수명 2배 늘어납니다

by 김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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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수명 2배 늘리는 세탁망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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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망은 옷을 보호하려고 쓰는 물건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옷을 망가뜨린다. 특히 한 망에 여러 벌을 넣으면 세탁망 안에서 옷들끼리 마찰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가 손상되면서 보풀이 생기거나 옷감이 늘어나기 쉽다.

게다가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세탁기가 심하게 흔들리고, 진동과 소음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세탁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사용 방법뿐 아니라 세탁망 자체에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제품에는 형광증백제가 포함돼 있어 세탁 과정에서 다른 옷에 이염되거나 피부에 직접 닿아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무형광 제품을 선택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면 옷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

한 망에 여러 옷 넣으면 마찰로 섬유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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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망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옷을 보호하기 위해서지만, 한 망에 여러 벌을 넣으면 망 안에서 옷들이 서로 부딪히며 마찰이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섬유 표면이 손상되고 보풀이 생기는데, 특히 니트나 울 소재는 더 취약하다. 세탁망 내부는 공간이 제한적이므로 옷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고, 회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눌리고 비벼지면서 섬유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탁망을 꽉 채우면 세탁기 드럼 안에서 무게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면 탈수 과정에서 심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고, 이는 세탁기 모터와 드럼에 무리를 주어 장기적으로 고장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세탁망 하나에는 옷 한 벌만 넣고, 망의 3분의 2 정도만 채우는 것이 섬유 손상과 기계 보호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재질별로 망 구멍 크기 달리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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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망은 구멍 크기에 따라 용도가 다르다. 촘촘한 망은 구멍이 1밀리미터 이하로 작아 짙은 색 옷이나 니트처럼 섬세한 소재를 보호하는 데 적합한데, 옷감이 직접 물살에 닿는 면적을 줄여 마찰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반면 넓은 망은 구멍이 3밀리미터 이상으로 커서 물과 세제가 잘 통과하므로 양말이나 밝은색 일반 의류처럼 오염 제거가 중요한 옷에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특히 지퍼가 달린 옷을 세탁망에 넣을 때는 지퍼를 끝까지 올려 완전히 고정한 뒤, 지퍼 끝부분을 망 안쪽 고무 밴드에 꾹 눌러 넣어야 한다.

지퍼가 열린 채로 세탁하면 금속 부분이 회전하면서 다른 옷을 긁거나 세탁조에 흠집을 내기 쉽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지키면 옷뿐 아니라 세탁기까지 보호할 수 있다.

형광증백제 없는 제품 선택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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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세탁망에는 형광증백제가 포함돼 있어 세탁 과정에서 이 성분이 다른 옷으로 이염될 수 있다. 형광증백제는 옷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넣는 화학 성분인데, 피부에 직접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세제에도 형광증백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세탁망과 세제를 함께 사용하면 이중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다.

무형광 제품인지 확인하려면 제품 라벨에 ‘무형광’ 표시가 있는지 살펴보거나, UV 블랙라이트를 비춰보면 된다. 형광증백제가 포함된 제품은 자외선 아래에서 푸른 빛을 내는데, 이 방법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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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광 세탁망은 1,3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으므로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특히 어린아이나 피부가 민감한 가족이 있다면 무형광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세탁망으로 옷을 보호하는 일은 제품 선택이 아니라 사용 습관에 달려 있다. 한 망에 한 벌만 넣고 적정량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옷감 손상을 막고 세탁기 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무형광 제품을 고르고 지퍼를 완전히 고정하는 작은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옷 교체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여준다. 한 번 익혀두면 평생 쓸 수 있는 방법이니, 오늘부터 실천해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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