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치약 버리지 마세요…락스 없이도 욕실 청소 완벽하게 끝납니다

by 허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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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치약, 청소용으로 재탄생
치약 튜브 자르면 끝까지 쓸 수 있어

다 쓴 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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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끝까지 다 쓰기는 어렵다. 짜도 짜도 조금씩 남아있지만 더 이상 나오지 않아 결국 버리게 되는데, 사실 튜브 안쪽 벽면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이 붙어 있다. 시중에는 이 남은 치약을 끝까지 짜내는 치약짜개가 판매될 정도로 아깝게 버려지는 양이 상당하다.

이럴 때 가위로 튜브를 절단하면 내부에 묻은 치약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욕실이나 주방 실리콘 곰팡이 제거, 수전 물때 청소, 손에 밴 생선이나 마늘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데, 치약 성분 자체가 청소에 적합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버릴 물건으로 여러 곳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치약이 곰팡이를 제거하는 원리

치약 곰팡이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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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에는 불소나 트리클로산 같은 항균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미생물의 대사를 방해해 곰팡이 번식을 억제하는데, 락스처럼 강력한 살균제는 아니지만 일상적인 욕실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는 충분하다. 무엇보다 락스 대비 자극이 약해 호흡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욕실이나 주방 실리콘 틈에 생긴 곰팡이는 습기와 온도가 적절해 빠르게 번식하는데, 치약을 바르고 10분 정도 방치하면 항균 성분이 곰팡이 조직에 스며들어 제거가 쉬워진다. 시간이 지난 후 칫솔이나 솔로 문지르면 곰팡이가 떨어져 나가고, 깨끗한 물로 헹구면 마무리다. 락스처럼 코를 찌르는 냄새도 없고 환기 걱정도 덜하다.

수전 물때와 손 냄새 제거법

치약 물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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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에는 이산화규소나 탄산칼슘 같은 연마제도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들은 고운 사포처럼 작용해 수전이나 샤워기 헤드에 굳은 석회질 물때를 벗겨내는데, 입자가 매우 곱기 때문에 금속 표면에 스크래치를 남기지 않는다.

수돗물 속 미네랄이 증발하면서 생긴 하얀 얼룩이 치약만 살짝 발라 문지르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광택이 회복된다.

손 씻기
손 씻기 / 게티이미지뱅크

손에 밴 생선이나 마늘 냄새는 비누로 씻어도 잘 가시지 않는다. 치약의 탈취 성분은 이런 강한 냄새를 중화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손에 치약을 묻혀 비비듯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냄새가 깨끗이 사라진다.

다만 치약 성분이 손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씻은 후에는 반드시 물로 완전히 헹구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튜브 하나로 여러 곳을 청소할 수 있다. 곰팡이 제거 후 남은 치약으로 수전을 닦고, 그다음 손 냄새까지 제거하면 한 튜브를 끝까지 알뜰하게 쓸 수 있다.

주의할 점과 활용 범위

치약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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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세척에 치약을 사용할 때는 헹굼을 절대 생략하면 안 된다. 항균제와 연마제가 피부에 남아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바르고 바로 씻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치약은 모든 곰팡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전문 세제는 아니다. 오래되고 깊숙이 뿌리 내린 곰팡이는 치약만으로 한계가 있으므로, 이럴 때는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다만 일상적으로 생긴 가벼운 곰팡이나 물때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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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치약 하나가 여러 곳 청소에 쓰인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 곰팡이 제거제나 락스를 따로 살 필요 없이, 이미 집에 있는 물건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튜브를 자르는 수고만 더하면 욕실과 주방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 쓴 치약이 생기면 바로 버리지 말고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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