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깎이, 주 1회만 소독해도 감염 위험 줄어든다
공용 사용 시 매번 소독, 위생 관리 핵심

매일 쓰는 손톱깎이를 마지막으로 닦은 게 언제인지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날 사이에 낀 각질과 피부 찌꺼기는 습기와 만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포도상구균은 물론 무좀균, HPV, B형 간염 바이러스까지 손톱깎이를 매개로 전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칫솔만큼이나 개인 위생 도구로 다뤄야 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 쓰는 손톱깎이라면 문제는 더 커진다. 사용할 때마다 교차 감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소독 방법이 잘못됐다면 닦는 의미가 없다.
뜨거운 물 담금이 살균이 아닌 이유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손톱깎이를 30분쯤 담가두는 방법을 많이 쓴다. 각질과 이물질이 불어나 분리되는 효과는 실제로 있다. 그런데 살균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컵에 부은 물은 수 분 안에 6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데, 일반 세균을 사멸시키려면 60도 이상에서 30초 이상,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을 없애려면 100도에서 5분 이상 끓여야 한다. 뜨거운 물 담금은 세척의 보조 수단일 뿐이며, 이것만으로 소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두 가지 소독법

살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는 것이다. 금속 재질에 손상 없이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을 없앨 수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두 번째는 소독용 에탄올을 쓰는 방법인데, 이때 농도가 중요하다. 살균 효과가 있으려면 70-80% 농도여야 하며, 50% 미만은 효과가 거의 없고 100%는 오히려 세균 내부에 침투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 멸균 솜이나 면봉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 날과 손잡이를 꼼꼼히 닦으면 된다.
소독 후에는 완전 건조가 필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 번식 환경이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녹이 슨 손톱깎이는 소독해도 틈새 오염 제거가 어려우므로 바로 교체하는 게 낫다.
공유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소독 주기

개인 전용으로 쓴다면 주 1회 이상 세척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반면 가족이 함께 쓰는 손톱깎이라면 매 사용 전후로 소독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뇨나 면역 저하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오염된 손톱깎이로 인한 2차 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가능하다면 가족 각자의 손톱깎이를 따로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손톱깎이 위생의 핵심은 방법이 아니라 온도와 농도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닦는 행동 자체가 안심을 줄 뿐 실제 효과는 없다.
한 달에 한 번 끓는 물에 5분, 또는 에탄올 솜으로 한 번 닦아두는 습관이면 충분하다. 서랍 속에 오래 방치된 손톱깎이를 오늘 한 번 꺼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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