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기 포트에 ‘이 액체’ 묻혀서 닦아보세요”… 몰랐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새 전기포트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식용유로 연마제를 닦아내고 식초물 소독과 10회 이상의 반복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제조 공정의 잔류물과 미세플라스틱 걱정 없이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올바른 첫 세척법을 소개합니다.

전기포트
전기포트 / 게티이미지뱅크

새 전기포트를 사자마자 바로 물 끓여 마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포트 내부에는 제조 과정에서 생긴 연마제 잔류물이 남아 있고, 스테인리스·유리 소재도 예외 없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에서도 새 전기포트 사용 초기에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나온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포트 소재가 아니라 사용 전 처리에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인리스 조리기구를 구입하면 연마제를 반드시 제거한 뒤 써야 한다고 권고하며, 구체적인 세척 순서까지 제시하고 있다.

식용유로 연마제를 먼저 떼어내야 하는 이유

연마제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닦는 전기포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연마제는 금속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물질인데, 물로만 씻으면 잘 제거되지 않는다. 기름 성분이 이 코팅 잔류물을 녹여 분리시키기 때문에, 식용유가 첫 번째 단계로 쓰인다.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로 포트 안쪽을 꼼꼼히 닦아낸 뒤, 주방세제로 유분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게 순서다. 이때 세척 후 건조시키고 다시 식용유로 닦았을 때 키친타월에 이물질이 묻어나오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는 게 좋다. 특히 포트 바닥과 측면 이음새 부분은 연마제가 잔류하기 쉬우므로 더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식초물로 내부를 소독하는 법

식초
전기포트에 넣는 식초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연마제 제거가 끝나면 식초를 이용한 소독 단계가 필요하다. 물과 식초를 9:1 비율로 섞어 최대 용량까지 채운 뒤 15분간 끓이는 방식으로, 식약처 공식 가이드에서 권고하는 기준이다.

식초의 산 성분이 내부 잔류물을 분해하고 살균 효과까지 더해주는 셈이다. 끓인 식초물은 버리고, 이후 맹물로 한 번 더 헹궈주면 식초 냄새도 함께 제거된다. 다만 이 단계에서 소독이 됐다고 해서 길들이기가 끝난 건 아니다.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추가 과정이 남아 있다.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물 끓이기, 최소 10회

전기포트
전기포트에 담는 물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여러 보건 기관은 새 전기포트 사용 전,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우고 끓인 뒤 버리는 과정을 최소 10회 이상 반복하도록 권고한다.

스테인리스나 유리 소재라도 초기 사용 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는데,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검출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끓인 물을 사용할 때는 바로 따르지 않고 잠시 두어 부유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은 뒤, 윗물만 따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전기포트
전기포트에 끓인 물 / 게티이미지뱅크

게다가 이 방식은 길들이기가 끝난 이후에도 평소 사용 루틴으로 이어가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꾸준히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새 전기포트를 안전하게 쓰는 핵심은 소재 선택이 아니라 처음 며칠간의 관리에 있다. 연마제 제거부터 식초 소독, 반복 끓이기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만 제대로 해두면 이후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식용유와 주방세제, 식초만 있으면 충분하다. 포트를 처음 꺼낸 날, 바로 실천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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