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충망에 신문지 붙여보세요…봄철 미세먼지와 꽃가루까지 한 번에 제거할 수 있습니다

by 오상호 기자

댓글 0개

입력

신문지·식초로 방충망·창틀 청소하는 법
화학 세제 없이 수분장력과 산성 분해 원리

신문지로 방충망 청소하는 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봄이 되면 방충망과 창틀에는 겨우내 쌓인 미세먼지와 새로 날아드는 꽃가루가 층층이 쌓인다. 문제는 이 오염물이 일반 걸레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걸레로 닦으면 미세먼지가 흡착되지 않고 망 표면 위에서 밀리기만 하고, 창틀 홈 안쪽은 걸레가 닿지도 않는다. 방치하면 환기할 때마다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어 호흡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준비물은 신문지와 식초 두 가지면 충분하다. 신문지의 종이 섬유조직은 수분을 흡수하면서 미세 구멍이 팽창해 수분장력이 발생하고, 이 힘이 먼지와 이물질을 흡착해 낸다. 식초의 산성 성분은 창틀에 쌓인 알칼리성 물때와 찌든 먼지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데다 살균·탈취 효과까지 더한다.

방충망에 신문지를 붙이는 이유

신문지로 방충망 청소하는 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방충망은 요철이 있는 촘촘한 망 구조라서 신문지를 붙였을 때 흡착력이 극대화된다. 청소 방법은 신문지를 망 전체에 고르게 붙인 뒤 따뜻한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은 식초물을 분무기로 신문지 위에 고루 뿌리는 것이다. 이때 따뜻한 물을 쓰는 게 중요한데, 온도가 높을수록 오염물이 잘 불어 찬물보다 제거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식초물을 뿌린 뒤 10-20분 방치했다가 신문지를 천천히 떼어내면 먼지가 신문지에 흡착된 채 함께 제거된다. 다만 방치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신문지가 말라붙을 수 있으므로 2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잔여 먼지는 부드러운 솔이나 진공청소기로 마무리하고, 철수세미나 거친 솔은 망을 손상시키므로 쓰면 안 된다. 오염이 심하면 같은 과정을 1-2회 반복하면 된다.

좁은 창틀 홈을 처리하는 방법

신문지 활용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창틀은 좁은 홈 안쪽이 문제다. 신문지를 길게 접어 창틀 홈 안에 삽입하고 식초물을 분사한 뒤 10-15분 방치하면 오염물이 불어 나온다. 이후 나무젓가락이나 숟가락 손잡이로 신문지를 홈 안에서 밀어내면 먼지가 한꺼번에 딸려 나오며, 마른걸레로 마무리하면 마무리다.

이때 실내 방향을 먼저 닦고 바깥 방향을 나중에 처리하는 순서를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 비가 내리는 날 청소하면 습도가 높아 먼지 비산이 줄고 오염물도 더 잘 불기 때문에 조건이 맞는다면 활용해볼 만하다. 전체 소요시간은 방치 시간을 포함해 30분 안팎이고, 방치하는 동안 다른 작업을 병행할 수 있어 실질적인 청소 시간은 더 짧다.

신문지로 방충망 청소하는 법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청소의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원리에 있다. 수분장력으로 흡착하고 산성으로 분해하는 두 가지 원리가 화학 세제를 대신하는 것이다. 신문지와 식초는 이미 집 안에 있는 경우가 많으니, 봄 대청소 때 한 번 활용해 보면 전용 세정제를 따로 살 이유가 줄어든다.

전체 댓글 0